부산·울산·대구·대전 찍고 서울 명동·홍대 앞 '선거 전야제'
추미애 "과거 아닌 미래로 나아가자"…'한국당 심판' 호소
선대위, 7천160㎞ 이동하며 1천590분간 유세…서울 유세 4회 '최다'
(서울·부산·대구·대전=연합뉴스) 고상민 차지연 기자 = 더불어민주당은 6·13 지방선거 전날이자 선거운동 마지막 날인 12일 부산에서 서울로 이어지는 '경부선' 라인에서 최종 유세를 펼치고 "평화와 민생을 위해 1번을 찍어달라"고 호소했다.
민주당 중앙선거대책위원회는 이날 부산에서 시작해 울산, 대구, 대전을 거쳐 서울 한복판 명동과 홍대에서 당 지도부가 총출동하는 '피날레 유세'로 공식 선거운동을 마무리했다.
상임선대위원장인 추미애 대표는 명동 눈스퀘어 앞 유세에서 "지금까지 (선거운동을 하며) 총 7천160㎞를 달리는 동안 대한민국 국민이 평화와 민생을 간절히 소망하고 민주당과 문재인 정부가 반드시 약속을 지키도록 힘을 주겠다고 하는 것을 확인하는 대장정이었다"고 소회를 밝혔다.
추 대표는 "민심이 도도한 파란을 일으키면서 평화를 향해, 정의를 향해 가고 있고 공정한 대한민국을 열어달라고 호소하고 있는데 무겁게 책임을 지고 사명을 다하겠다. 문재인 정부와 민주당에 힘을 실어달라"며 17개 광역단체장 후보들의 이름을 일일이 부르며 한 표를 당부했다.
홍대 앞 유세에서는 '평화철도 111' 유세단의 정청래 단장, 이재정 의원과 함께 무대에 올라 "우리는 절대로 과거로 나아가지 않고 미래로 나아가겠다. 그러기 위해 기호 1번으로 단결해달라"고 강조했다.
추 대표는 유세를 모두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국민 여러분께서 촛불을 들 때의 그 마음이 변치 않으셨다고 확인하는 순간순간들이었고 많이 공감했다"며 "변치 않은 믿음을 주신만큼 민생과 평화를 향해 선택하고 응원해달라. 민주당이 힘있게 갈 수 있도록 꼭 지지해달라"고 마지막 메시지를 전했다.
그는 "지난 대선 때는 잠이 오지 않았다. (이번에도) 사실 자고 싶은데 잠이 안 올 것 같다"며 "우리 후보들이 최선을 다했고 그런만큼 좋은 결과를 간절히 바라면서 밤을 보낼 것"이라고 말했다.
추 대표는 이날 오거돈 부산시장 후보 선거사무소에서 마지막 중앙선대위 회의를 열고 오 후보와 국회의원 재보선에 나선 윤준호 해운대을 후보에 대한 압도적 지지를 당부하며 일정을 시작했다.
그는 부산 서면 교차로 유세에서 "한국당은 지역주의에 편승해 공짜 표를 얻어 권력을 누려놓고는 민생은 돌보지 않았다"며 "자기 본모습을 성찰하지 못하는 세력을 이번에는 제대로 심판해 달라"고 했다.
민주당이 선거운동 첫 주말인 2일 울산, 3일 부산, 9일 대구를 찾은 데 이어 결전의 날을 하루 앞둔 이날 또다시 이들 3곳에서 유세를 벌인 것은 '영남권 확보' 의지를 보여준다.
부산과 대구, 울산은 역대 광역단체장 선거에서 민주당 계열 정당이 한 번도 차지해 본 적이 없는 불모지다.
민주당은 그러나 이번에는 이들 3개 지역 광역단체장 선거에서 사상 처음으로 승리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추 대표는 대구 유세에서 "부산, 울산, 경남이 파란을 일으키고 있다. 이제 대구만 결심하면 된다"며 "한국당은 집권했을 때 대구를 외면하고 배신했다. 이제는 선택을 바꿔 달라"고 거듭 호소했다.
이어 대전에서도 "겨울이면 촛불이 바람 불어 꺼질 거라고 했던 9년 기득권 세력, 국민들의 촛불이 바람 불어 꺼지길 바랐던 그 세력들이 한여름 지방선거도 더워서 촛불을 들고 나오지 못할 거라 생각한 것 같다"며 "시민들은 촛불의 마음을 조금도 잊지 않았다는 걸 한국당 세력에 보여주자"고 '한국당 심판론'을 이어갔다.
추 대표를 비롯한 선대위 지도부는 모두 7천160㎞를 이동하며 1천590분(26시간 30분)동안 유세를 벌인 13일간의 선거운동을 마쳤다.
선대위는 서울에 4회, 부산·울산·경남·대구·경기·충북·대전에 각 2회 방문했고 6번의 현장 선대위 회의를 열었다.
서울에서 피날레 유세까지 끝낸 민주당은 승리를 기대하며 투표 참여를 독려했다.
강병원 원내대변인은 논평에서 "국민의 신성한 주권 행사인 투표 참여로 한반도의 평화와 번영이라는 새 시대를 여는 문재인 정부와 함께할 든든한 지방정부를 만들어 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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