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신재우 기자 = 올해 첫 비브리오패혈증 환자가 발생했다. 보건당국은 만성 간 질환자와 당뇨병 환자, 알코올 중독자 등 비브리오패혈증 고위험군은 감염 예방을 위해 특별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당부했다.
12일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올해 첫 비브리오패혈증 환자는 이달 발생해 항생제 치료를 받고 현재는 회복한 상태다.
이 환자는 B형간염을 동반한 간경화를 기저질환으로 앓고 있는 상태다. 보건당국은 역학조사로 감염 경로 등을 확인하고 있다.
비브리오패혈증은 어패류를 날로 또는 덜 익혀 먹었을 때, 상처 난 피부가 오염된 바닷물에 접촉했을 때 감염될 수 있으며, 급성 발열과 오한, 복통, 구토, 설사 등 증세가 나타난다.
이후 24시간 이내에 발진, 부종 등 피부 병변이 생기기 시작해 수포가 형성되고 점차 범위가 커지며 괴사성 병변으로 진행된다.
특히 간 질환이나 당뇨병 등 만성질환자, 알코올 중독자, 백혈병 환자, 면역결핍 환자 등 고위험군은 치사율이 50% 내외로 높으므로 더욱 주의해야 한다.
비브리오패혈증은 6월부터 10월 사이에 주로 발생하고 환자는 9월에 가장 많이 나온다. 비브리오패혈증균은 지난 3월 전라남도 여수시 해수에서 올해 처음으로 검출된 이후 전남과 경남, 인천, 울산의 바다에서 계속 확인되고 있다.
인체 감염을 막으려면 어패류를 충분히 가열해 먹고, 횟감은 흐르는 수돗물에 2∼3회 깨끗이 씻으며 횟감용 칼과 도마는 반드시 구분해 사용해야 한다.
어패류는 구입한 후 신속히 냉장 보관해 식중독균 증식을 억제하고, 사용한 조리 기구는 깨끗이 씻어 2차 오염을 막아야 한다. 상처가 난 사람은 오염된 바닷가에 들어가는 것도 삼가야 한다.
withwit@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