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바지 집중 유세로 지지층 결집 시도
(서울=연합뉴스) 이신영 기자 = 자유한국당 김문수 서울시장 후보는 6·13 지방선거를 하루 앞둔 12일 "박원순 서울시장 7년간 7대 적폐가 쌓였다"며 투표로 심판해달라고 호소했다.
김 후보는 강남역 유세에서 "F 학점만 수두룩하게 맞은 학생을 또 뽑겠느냐"라며 "박 시장의 이런 적폐를 청산하려면 투표로 확실히 기호 2번 김문수를 찍으면 된다"고 말했다.
김 후보가 7대 적폐로 꼽은 것은 ▲ 실업률 상승 ▲ 자영업 폐업률 전국 1위 ▲ 출산율 전국 꼴찌 ▲ 미세먼지 악화 ▲ 재개발·재건축 규제 강화 ▲ 교통지옥 ▲ 서울시 청렴도 하락 등이다.
그는 "대표적으로 어제 국립환경과학원에서 서울의 공기 질을 발표했는데 세계에서 가장 숨쉬기 힘든 도시가 서울이다"며 "이것 하나만으로도 박 시장은 집에 가야 한다고 본다"고 했다.
또 "박 시장은 토목을 하지 말자고 하는데 전 세계 선진국 중에 토목건축을 하지 않는 나라가 어디 있느냐. 정신 나간 이야기"라며 "자기는 28억원짜리 전세에 살면서 재개발·재건축 도장은 안 찍어준다. 위선자다"라고 비판했다.
그는 나아가 "박원순 시장과 문재인 대통령의 스타일은 강남을 죽여야 지방이 산다는 것인데 바보 같은 소리"라며 "강남을 살려야 한국 경제가 산다"며 강남 표심을 자극했다.
김 후보는 "한국당이 잘못한 것도 많지만 용서해주시고 잘할 수 있도록 격려해달라"며 큰절을 올리기도 했다.
그는 "자동차에도 브레이크와 액셀러레이터가 있다"며 "문 대통령이 꿈꾸는 것은 서울의 25개 구청장 다 먹고, 17개 광역단체장 다 먹고, 국회의원 재보선 전부 압승하는 것인데 이렇게 되면 민주당 일당 독재가 된다"며 견제할 힘을 달라고 호소했다.
북미정상회담과 관련해선 "미북정상회담에 대한민국은 빠져 있다. 북핵에 가장 피해를 입는것은 대한민국인데 오늘 회담은 핵을 가진 사람들끼리하고, 가지지 못한 우리는 빠진 것"이라며 "냉정한 국제외교 현실"이라고 말했다.
또 "오늘 생중계를 보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김정은은 극진히 대접하는데, 문 대통령은 백악관에 가서 정상회담이라고 할 수 없을 만큼 대접을 못 받았다. 우리가 핵이 없어서 그런 것"이라며 "그만큼 국방력이 중요하고, 그다음으로는 경제력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김 후보는 이날 영등포를 시작으로 강남구, 성동구, 동대문구, 성북구, 종로구를 훑으며 유세를 폈고, 저녁에는 대한문 광장에서 홍준표 대표 등 지도부와 합동 유세를 통해 막판 지지층 결집에 나선다.
eshin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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