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지사 후보들, 선거운동 마지막날 "표 모아달라" 호소

입력 2018-06-12 16:30   수정 2018-06-12 17:23

경남지사 후보들, 선거운동 마지막날 "표 모아달라" 호소

김경수 "이미 도민이 선택", 김태호 "유권자 마음 열어", 김유근 "1·2당 외 선택지"

(창원=연합뉴스) 황봉규 기자 = 6·13 지방선거일을 하루 앞둔 12일 전국 최대 격전지 중 하나인 경남지사 선거 출마 후보들은 선거 막판까지 유권자 마음을 얻기 위해 총력전을 펼쳤다.


김경수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이날 보수성향이 강한 서부경남 핵심도시 진주에서 출근인사를 시작으로 공식선거운동 마지막 날을 열었다.
김 후보는 거제와 통영, 고성, 사천 등 서남해안을 따라 유세를 벌이며 마지막까지 표심잡기에 주력했다.
그는 "지방선거를 통해 경남을 바꾸는 역사적인 순간을 여러분의 투표로 만들어달라"고 호소했다.
특히 "거제에 제가 공약한 서부경남KTX가 놓인다면 한반도 평화시대를 맞아 대륙으로 가는 철도의 출발점이 되지 않겠느냐"며 "문재인 대통령과 함께 죽어가는 경남경제를 반드시 살리겠다"고 다짐했다.
김경수 후보 선거대책위원회 제윤경 대변인은 "경남지사가 바뀌면 경남 미래가 바뀐다"며 "경남도민의 선택은 이미 김경수 후보에게 있다. 경남의 새로운 미래를 위해 김경수 후보의 압도적 승리를 선택해달라"고 당부했다.
그는 이날 오후 다시 진주에서 집중유세를 하고 창원을 거쳐 김해에서 공식 선거운동을 마무리한다.


김태호 자유한국당 후보는 이날 유권자 수가 가장 많은 창원시 일대를 집중 공략했다.
창원시 마산합포구의 거리인사를 시작으로 마산회원구, 진해구, 성산구를 차례로 누볐다.
그는 "김태호가 당선되면 경남이 바뀌고 자유한국당도 바뀐다"며 "나라의 균형을 잡아주고 오만한 권력을 꾸짖어달라"고 호소했다.
이어 "경남은 (도지사를 2차례 지낸) 김태호가 잘 안다"며 "김태호가 당선되면 우리 아이들의 미래가 바뀐다. 다시 한 번 기회를 달라"고 읍소했다.
한국당 경남선대위 김한표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은 "한쪽으로 심하게 기울어진 정치·경제 운동장에서 한국당은 이번 지방선거를 다른 어느 때보다 힘겹게 치르고 있다"며 "이제 경남이 일어나고 있고 경남만은 지켜야 한다는 도민 목소리가 도내 곳곳에서 넘쳐나고 있다"며 지지를 당부했다.
김 후보는 이날 오후 창원시 의창구에서 공식 선거운동을 마무리한다.


김유근 바른미래당 후보는 김해 안동공단 인사와 유세를 시작으로 선거운동 마지막 날 동분서주했다.
그는 "그동안 경남지사 자리를 정치인들에게 맡겨왔지만, 아무것도 바뀐 것이 없다"며 "이번에는 기호 3번 김유근 선택지가 하나 더 있다"고 표심을 자극했다.
이어 "이번에는 당이 아니라 후보를 보고 투표해야 한다"며 "15년간 벤처기업을 운영하면서 전 세계로 수출한 경제전문가를 선택해 경남경제를 확실하게 살리도록 해달라"고 호소했다.
바른미래당 경남도당도 "제1당의 오만과 나눠주기 경제정책이 마음에 안 드시는 분, 발목잡기만 하는 제2당도 싫은 국민께서 정책을 내놓을 줄 아는 실용·개혁정당인 바른미래당을 선택해달라"고 당부했다.
김유근 후보는 김해에 이어 창원으로 이동하면서 게릴라식 거리유세를 하고 창원을 거쳐 진주 대안동 차 없는 거리에서 선거운동을 마감한다.
bong@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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