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박상돈 기자 = 금융위원회 산하 증권선물위원회가 12일 임시회의를 열고 삼성바이오로직스에 대한 금융감독원의 감리 조치안을 다시 논의했다.
이번 회의에는 금감원 관계자만 출석해 감리 결과의 근거에 관해 설명했다.
증선위는 오는 20일 대심제(對審制)로 열리는 정례회의에서 이 안건에 대한 심의를 이어갈 예정이다.
증선위는 이날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임시회의를 열고 금감원 특별감리 조치의 근거가 되는 회계기준 해석 등에 대해 다시 논의했다.
증선위는 감리 조치안에 대해 좀 더 면밀한 검토가 필요하다는 이유로 이번 임시회의를 개최했다.
첫 심의를 벌인 지난 7일 증선위 정례회의에서는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외부감사인인 삼정·안진회계법인의 의견 진술, 질의·응답 등에 많은 시간이 걸려 심도 있는 논의가 부족했다는 게 이번 임시회의를 마련한 이유다.
이에 따라 이번 회의에는 금감원 관계자만 출석해 감리 조치안에 대한 근거를 구체적으로 설명했다.
금감원은 삼성바이로로직스가 2015년 말 자회사인 삼성바이오에피스 기업가치를 장부가액에서 공정가액(시장가)으로 변경하는 과정에서 고의 분식회계가 있었다고 판단했다.
이에 따라 대표이사 해임권고, 대표 및 법인 검찰 고발, 과징금 60억원 부과 등의 제재를 건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삼성바이오로직스는 회계처리 변경은 외부 전문가와 협의해 이뤄진 것으로 고의 분식회계는 없다고 반박했다.
증선위는 오는 20일 정례회의에서 쟁점별 논의를 이어갈 계획이다.
오는 20일 정례회의는 지난 7일 첫 회의 때처럼 대심제(對審制)로 열릴 예정이어서 또다시 금감원과 삼성바이오로직스의 공방이 예상된다.
증선위는 다음 달 4일 예정된 정례회의에서는 분식회계 여부에 대한 최종 판단을 내릴 것으로 보인다.
사상 최대 분식회계로 기록된 대우조선해양[042660]에 대한 제재도 3차례의 증선위 회의 끝에 결론이 내려졌다.
김용범 금융위 부위원장 겸 증권선물위원장은 지난 7일 첫 회의 직전 "증선위 최종 결정은 가장 공정하고 신속한 방식으로 일반에게 공개할 것을 약속한다"고 말했다.
또 "증선위의 모든 판단과 결정은 객관적 사실관계와 국제회계기준을 토대로 어떤 선입견도 없이 공정하게 이뤄질 것이며 민간위원 세 분의 전문성과 판단을 최대한 존중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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