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 매체, 자국 스마트폰 샤오미·화웨이 앞서 이례적 호평
(서울=연합뉴스) 채새롬 기자 = 중국에서 삼성전자[005930] 갤럭시S9 시리즈가 올해 상반기 출시한 신제품 중 가장 우수하다는 평가가 나왔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중국 남방도시보는 이달 18일 '연중따추(年中大促)'를 앞두고 올해 5월까지 중국에 출시한 플래그십 신제품 10종을 외관, 카메라, 혁신 기능 등 항목으로 비교 평가한 결과를 이처럼 발표했다.
매년 6월 18일 돌아오는 연중따추는 중국 '제2의 광군제'로 불리는 온라인 쇼핑기간으로, 광군제에 이어 중국에서 두 번째로 큰 쇼핑행사다.
이 매체는 기자 실체험과 외부 기관 평가 등을 종합했을 때 갤럭시S9 시리즈가 디자인을 비롯해 AI 등 혁신적인 기능에서 가장 앞섰다고 평가했다.
갤럭시S9은 디자인에서 45점(1위), 카메라에서 44점(2위), 혁신 기능에서 50점(1위)으로 총점 139점을 얻어 1위였다.
샤오미 미8은 총점 134점(각 44점, 40점, 50점)으로 2위를, 화웨이 P20는 총 128점(각 39점, 49점, 40점)으로 3위를 차지했다. 아너 10, 비보 X21, 오포 R15 등이 그 뒤를 이었다.
갤럭시S9은 OLED 디스플레이 채용, 글라스 바디, 4가지 색상이 우수하고 AI 기능을 접목한 카메라, 얼굴 인식, 음성비서 등 혁신 기능도 가장 앞섰다는 평가를 받았다. 다만 카메라 부문에서는 후면 3개 렌즈를 탑재한 화웨이 P20에 밀렸다.
이번 평가는 중국에서 자국 스마트폰 브랜드에 밀려 '찬밥' 신세인 삼성전자에 이례적인 호평이다.
세계 최대 스마트폰 시장인 중국에서 삼성전자는 몇 년째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작년 4분기 점유율은 0%대였으나, 올해 1분기 1.3%(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 조사)를 기록해 점유율을 소폭 늘렸다.
삼성전자는 프리미엄 모델뿐만 아니라 중저가폰 라인업을 대폭 보강하면서 중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돌파구를 만들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최근 중국 시장 한정으로 갤럭시S8의 파생모델인 갤럭시S 라이트를 선보였고 중가폰인 갤럭시A9스타 판매도 가장 먼저 중국에서 시작한다.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에 따르면 1분기 중국 스마트폰 시장에서는 화웨이(21.2%)가 1위였고 오포(17.4%), 비보(15.1%), 샤오미(13.0%), 애플(9.4%)이 2∼4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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