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키스탄 겨냥 "북핵 확산 연결고리 문제 다뤄야" 언급
(뉴델리=연합뉴스) 나확진 특파원 = 인도 정부는 12일 싱가포르에서 열린 북미정상회담을 환영하는 성명을 냈다.
인도 외교부는 이날 북미회담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기자회견이 끝난 직후 '인도는 북미정상회담을 환영한다'는 제목의 성명을 발표하고 이번 회담을 "긍정적인 전개"라고 평가했다.
외교부는 성명에서 "대화와 외교를 통해 한반도 평화와 안전을 가져오려는 모든 노력을 항상 지지해 왔다"면서 "북미회담의 결과가 이행되고 이를 통해 한반도에 지속적인 평화와 안정을 위한 길이 놓이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다만 "한반도 문제 해법이 인도의 이웃국가로 이어지는 핵확산 연결고리에 관한 우리의 우려를 고려하고 다루기를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이는 특정 국가를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카슈미르 영유권 분쟁 등으로 인도의 앙숙인 파키스탄과 북한의 핵·미사일 프로그램 연계 의혹을 인도가 다시 거론한 것으로 해석된다.
인도는 2013년 2월 북한 3차 핵실험 때에 플루토늄이 아닌 고농축 우라늄이 사용된 것으로 알려지자 이 물질이 파키스탄에서 유입됐을 수 있다는 의혹을 제기하는 등 오랫동안 북한과 파키스탄의 핵무기 기술 교류 가능성에 대해 우려를 표시해 왔다.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도 지난해 11월 필리핀 마닐라에서 열린 동아시아정상회의(EAS)에서 "북한 핵의 확산 연결고리에 대한 철저한 조사"를 요구하며 "불법적인 핵개발 프로그램을 지원한 당사국은 책임을 져야 한다"고 말한 바 있다.
ra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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