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의지 "두산에 끝내기 많은 이유? 끝까지 하니까"

입력 2018-06-12 22:00  

양의지 "두산에 끝내기 많은 이유? 끝까지 하니까"
kt전 9회말 무사 만루에서 끝내기 안타…두산 시즌 6호



(서울=연합뉴스) 최인영 기자 = 두산 베어스 포수 양의지가 무사 만루에서 짜릿한 끝내기 안타를 터트리며 팀의 6연승을 이끌었다.
두산과 kt wiz가 팽팽한 접전을 펼치던 12일 서울 잠실구장. 홈팀 두산이 9회말 무사 만루라는 절호의 기회를 잡았다.
무사 1, 2루에서 kt가 4번 지명타자 김재환을 자동 고의사구로 거른 상황이었다.
타석에는 양의지가 섰다. 양의지는 kt 엄상백을 상대로 '보란 듯이' 좌익수 방향으로 안타를 때려 3-2 승리를 결정지었다.
양의지의 개인 3번째 끝내기 안타다. 양의지는 2014년 4월 19일 잠실 롯데 자이언츠전 이후 1천516일 만에 끝내기 안타를 쳤다.
양의지 개인에게는 오랜만에 나온 기록이지만, 올해 두산에서 끝내기 안타는 그리 귀한 기록이 아니다.
이 경기로 두산은 올 시즌 6차례 끝내기 안타를 쳤다. 올 시즌 KBO리그 전체에서 나온 24개의 끝내기 안타 중 4분의 1이 두산에서 나왔다.
양의지는 "올해 박빙 경기가 많아서 끝내기도 많이 나오는 것 같다. 우리는 끝까지 최선을 다한다"고 강조했다.
또 "박빙이 많은 이유는 어린 불펜 선수들이 너무 잘 던져주고 있기 때문이다. 형들도 뒤에서 수비를 잘 해주고 있다"며 동료들을 자랑스러워했다.
이런 저력 덕분에 두산은 43승 20패(승률 0.683)로 리그 선두를 굳건히 지키고 있다.
양의지는 "선수들이 매 경기 이기려고 하고, 승리가 확정되는 순간까지 끝까지 하고 있어서 선두를 지키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나 역시 매 경기 더 집중해서 좋은 경기력을 보여드리겠다"고 다짐했다.
이날 끝내기 상황을 돌아보며 양의지는 "공을 맞히려고만 하면 결과가 좋지 않아 안타를 목표로 내 스윙을 하고자 했다. 팀이 연승을 이어가는 데 힘을 보탠 것 같아 기분이 좋다"고 밝혔다.
김태형 두산 감독도 "선수들 모두 마지막까지 포기하지 않고 집중해주면서 이길 수 있었다. 선수들이 해낼 수 있을 거라 믿었다"며 칭찬했다.
abbi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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