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한솥밥 먹었던 손흥민-베리, 서로의 심장을 겨누다

입력 2018-06-13 08:17  

[월드컵] 한솥밥 먹었던 손흥민-베리, 서로의 심장을 겨누다
2011년부터 2년 동안 함부르크에서 '손발 맞춰'
러시아월드컵 첫 경기서 주전 공격수로 맞대결




(겔렌지크=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월드컵에 출전하는 한국 축구대표팀 공격의 핵 손흥민(26·토트넘)과 스웨덴 공격의 첨병 마르쿠스 베리(32·알아인)는 구면이다.
두 선수는 지난 2011-20112시즌부터 2시즌 동안 독일 분데리스가 함부르크 1군에서 한솥밥을 먹었다.
한때 같은 곳을 바라봤던 두 선수는 월드컵 무대에서 절대 물러설 수 없는 한판 대결을 펼친다.
두 선수의 인연은 2009년에 시작했다.
당시 두 선수의 이름값엔 분명한 차이가 있었다.
베리는 2008-2009시즌 네덜란드 FC흐로닝언에서 26골을 넣으며 큰 기대를 받고 함부르크로 이적했다. 반면 손흥민은 함부르크 2군에서 뛰는 유망주에 불과했다.
두 선수의 운명은 이때부터 조금씩 엇갈렸다.
베리는 함부르크 첫 시즌에서 기대에 못 미치며 팬들에게 실망을 안겼다. 그는 리그 30경기에 출전해 4골에 그쳤다.
함부르크 구단은 2010년 베리를 네덜란드 PSV 에인트호번으로 임대 보냈다.
반면 손흥민은 재능을 인정받으며 팀 내에 뿌리를 튼튼하게 내렸다. 그는 2010년 함부르크 1군에 이름을 올렸다.
두 선수의 격차는 점점 벌어졌다. 손흥민은 2011-2012시즌과 2012-2013시즌 팀 주전 선수로 도약했다. 같은 시기 함부르크에 복귀한 베리는 점점 쇠퇴했다.
베리는 급성장한 손흥민에게 주전 자리를 밀리며 2012-2013시즌을 마친 뒤 그리스 파나티나이코스 FC로 이적했다.
손흥민과 베리는 같은 팀에서 엇갈린 운명을 맞았지만, 이후엔 각 소속팀에서 승승장구하며 꽃길을 걸었다.
손흥민은 레버쿠젠을 거쳐 세계 최고의 무대인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토트넘에서 만개했다.
베리는 그리스에서 4시즌 연속 리그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하며 승승장구했다.
베리는 지난 시즌 아랍에미리트 알 아인으로 이적해 리그 21경기에서 25골을 넣는 맹활약을 펼쳤다.
각기 다른 길을 걸은 두 선수는 2018년 조국을 대표해 러시아 땅을 밟았다.
두 선수가 양국 대표팀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크다.
손흥민은 한국 대표팀 에이스로서 스웨덴과 첫 경기에서도 투톱의 한 축으로 출전할 것으로 보인다.
베리도 마찬가지다. 그는 최근 스웨덴 대표팀의 공격력 저하로 적잖은 비난을 받고 있지만, 이번 월드컵에서 자존심 회복을 노리고 있다.
그는 지난 2일 덴마크, 9일 페루와 평가전에서 모두 투톱으로 선발 출전했다.
cycl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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