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 해빙] 日신문들 "북미회담서 北비핵화 약속…대책 안 밝혀"

입력 2018-06-13 08:34  

[한반도 해빙] 日신문들 "북미회담서 北비핵화 약속…대책 안 밝혀"
요미우리 "문재인 대통령 북미 중개역할 일단 성공한 형태 됐다"
트럼프 '한미훈련중단' 발언에 주목…"주일미군에 파급 있을 듯"

(도쿄=연합뉴스) 김정선 특파원 = 일본 신문들은 13일 싱가포르에서 전날 열린 북미정상회담 소식을 일제히 1면 톱기사로 전하면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를 위한 약속을 재확인했다고 보도했다.
요미우리신문은 1면에 '북미 비핵화 확인'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공동성명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북한의 안전보장을 제공하기로 약속했다고 전했다.
요미우리는 "트럼프 행정부가 요구해온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불가역적인 비핵화'라는 말은 공동성명에 포함되지 않았다"며 "비핵화 시기와 구체적 대책도 거론하지 않았고 한국전쟁에 대한 종전도 언급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 신문은 국제면 '한국, 중개역할에 성공'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사상 첫 북미회담이 열려 문재인 대통령이 주력해 온 미국과 북한 사이의 중개는 일단 성공한 형태가 됐다"며 "(한국은) 북한 비핵화 이행에 적극적으로 관여해 갈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아사히신문 역시 1면에 김 위원장이 비핵화를 약속했다고 전하면서 "그러나(공동성명에) 언제까지 어떻게 비핵화를 실현할 것인지 구체적 대책은 밝히지 않아 북미 고위관리가 계속 협의해 가기로 한 데 그쳤다"고 전했다.
아사히는 "과거 북미 합의도 이러한 구체적 조치(문제)로 막혔던 역사가 있다"고 덧붙였다.
이 신문은 별도 기사에서 "(북한이) 전력부족과 국제사회 제재로 경제 측면에서 훌륭한 성과가 나오지 않는 가운데 조부인 김일성 주석과 아버지도 이루지 못한 '적'과의 정상회담은 큰 선전이 될 수 있다"며 "그것으로 제재 해제와 관계 정상화에 의해 자금을 얻을 수 있으면 경제에 대한 지원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아사히는 트럼프 대통령이 전날 기자회견에서 한미연합군사훈련 중단을 거론한 것과 관련, "주일미군과 자위대 부담이 증가할 우려도 있다"고 전했다.
극우성향의 산케이신문은 "북한이 앞으로 비핵화 움직임에 대한 대가로 한미훈련 중단, 주한미군 축소·철수를 요구할 가능성이 크다"며 "주일미군과 일본의 방위에도 파급이 있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공동성명 내용에 대해 니혼게이자이신문은 "비핵화 시간벌기 우려", 도쿄신문은 "졸속이었던 역사적 회담"이라고 지적했다.


jsk@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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