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영매체 "일가족 12명 몰살"…내전 감시단체도 같은 보고
지난달 IS 격퇴작전 재개 후 이달 들어서만 3∼4건
(이스탄불=연합뉴스) 하채림 특파원 = 시리아 북동부에서 미군 주도 국제동맹군이 공세를 강화하면서 민간인 사망보고도 잇따르고 있다.
시리아 하사케주(州)의 남동쪽 탈알샤이르에서 국제동맹군 공습으로 일가족 12명이 몰살했다고 국영 사나통신이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영국에 본부를 둔 시리아내전 감시단체 '시리아인권관측소'도 탈알샤이르에서 국제동맹군 공습으로 주민 10여명이 숨졌다고 보고했다.
탈알샤이르는 수니파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가 장악한 구역이다.
국제동맹군은 12일 탈알샤이르에서 공습을 단행한 기록이 없다고 언론 취재에 답변했다.
사나통신은 11일에도 국제동맹군 공습으로 이라크 난민을 중심으로 18명이 목숨을 잃었다고 보도했다.
지난달 시리아 북동부에서 국제동맹군이 IS 격퇴전을 재개한 후 최근 민간인 사상 보고가 이어졌다.
시리아인권관측소에 따르면 지난주에도 국제동맹군 공습으로 하사케 남동부에서 민간인 11명이 숨졌다.
이달 1일에도 주민 12명이 사망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나통신에 따르면 시리아 정부는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에게 서한을 보내 안전보장이사회가 국제동맹군 공습에 따른 시리아인 희생을 규탄하고 국제동맹군 공습을 저지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국제동맹군은 1일 발생한 민간인 사망 보고에 관한 조사에 나섰다고 AFP통신에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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