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항쟁 문재인 대통령 인연 정치 입문…교육전문가로 성공
(부산=연합뉴스) 조정호 기자 = 부산 해운대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당선된 더불어민주당 윤준호(51) 당선인은 해운대에서만 그동안 구청장 선거 1차례, 국회의원 선거 2차례 등 3차례 출마했고 모두 낙선한 전력이 있다.
그는 30년간 보수 정당이 장악한 해운대에서 '나라를 나라답게'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3전 4기의 신화를 이뤄냈다.
경남 밀양 출신인 윤 당선인은 동아대 정치외교학과와 같은 대학교 교육대학원(석사)을 졸업하고 중국 북경과학기술대학 과학기술교육 관리전공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중국과 부산에서 외국어 학원을 운영한 교육전문가이자 성공한 사업가로서 부산 정치권에서 특이한 경력을 지닌 인물이다.
불의를 보면 참지 못하고 정의를 위해 앞장서는 성품을 지닌 그는 1987년 동아대 총부학생회장 시절 6월 항쟁에 참여했다.
당시 6월 항쟁 국민운동 부산본부 상임집행위원이던 문재인 대통령을 이때 처음 만났고 2012년 대선에서 문 대통령의 선거운동을 지원하면서 정치에 입문했다.
2014년 새정치민주연합 후보로 해운대구청장 보궐선거를 시작으로 2014년 국회의원 보궐선거, 2016년 20대 총선에서 연달아 고배를 마셨다.
4번째 도전에 나선 그는 "군사정부 시절 20대에 한평생 우리 이웃과 함께 복된 대한민국을 만들어보겠다고 결심한 이후 한 번도 이탈한 적 없다"며 자신에게 기회를 달라고 호소했다.
동아일보 해직기자 출신이면서 군사정부 시절 민주화운동을 한 김민남 동아대 명예교수는 그의 은사이자 인생의 멘토다.
현재 더불어민주당 부산시당 대변인인 윤 당선인은 이번 선거를 앞두고 "서민의 아들이고 배고픔을 아는 사람이며 함께 행복한 사회를 만들어보겠다"며 유권자들에게 마음의 문을 열어달라고 호소했다.
그는 이번 보궐선거를 앞두고 리더십과 무게감을 보여주지 못한다며 후보 교체론에 시달리기도 했지만 누구보다 해운대 지역을 잘 안다는 장점이 든든한 버팀목이 됐다.
윤 당선인은 특유의 발품과 성실함으로 낮은 인지도를 극복하고 보수의 아성인 해운대에서 변화의 바람을 일으키는 데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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