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튼으로 햇빛 막고 마사지로 피로 해소…컨디션 관리 위해 가습기 등 총동원
(상트페테르부르크=연합뉴스) 최송아 기자 = 2018 월드컵 개최지 러시아를 수놓는 '백야'는 결전을 앞둔 선수들에겐 컨디션 조절의 걸림돌이 될 수 있는 요소다.
'태극전사'들도 세심한 준비로 이 변수의 영향을 줄이고자 힘을 쏟고 있다.
신태용 축구대표팀 감독은 러시아 현지 첫 훈련에 나선 13일 상트페테르부르크의 스파르타크 스타디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오늘 아침에 일어났을 때 전혀 문제가 없었고, 리듬도 깨지지 않았다"고 귀띔했다.
이 시기 상트페테르부르크는 밤 11시가 넘어도 완전히 어두워지지 않고, 새벽 4시 정도가 되면 날이 밝아온다.
대표팀이 베이스캠프를 결정하고서 가장 신경 쓴 부분이 선수들이 지낼 방의 암막 커튼을 비롯한 햇빛을 가릴 수단이었다.
신 감독은 "사전캠프를 치른 오스트리아보다 여기가 더 일찍 밝아지고 늦게 어두워지지만, 방마다 조치를 다 했기 때문에 걱정하실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그는 "체력적으로 일정 부분 힘든 것이 있었는데, 여기서부터는 휴식과 컨디셔닝 프로그램이 운영된다"면서 "어제 의무팀이 선수 전원 컨디셔닝 마사지를 해 피로를 해소했다"고 덧붙였다.
비가 자주 오지만 맑을 땐 건조하고, 기온 변화가 심한 날씨에 대비해 대표팀은 각 방에 놓을 가습기 등도 동원했다.
대표팀 관계자는 "러시아에 도착한 어제 다들 잠을 잘 잤다. 선수들 몸 관리에 각별히 유의하고 있다"고 전했다.
song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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