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스크바=연합뉴스) 유철종 특파원 = 지난 2014년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로부터 병합한 크림반도에서 13일(현지시간) 한동안 대규모 정전사태가 발생했다.
인테르팍스 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크림공화국 수도로 반도 중심부에 위치한 심페로폴에서 시작된 정전사태는 이후 세바스토폴 특별시와 다른 도시들로 확산하며 반도 전체가 '블랙아웃'(대정전) 상태에 빠졌다.
세르게이 악쇼노프 크림공화국 정부 수장은 "(러시아 남부) 크라스노다르주 '타만' 송전소 사고로 (크림으로의) 전력 공급이 자동으로 중단됐다"면서 "크림 전역에 전력 공급이 중단됐지만 3시간 이내에 복구될 것"이라고 밝혔다.
전력 공급이 끊긴 심페로폴과 세바스토폴 등의 쇼핑몰과 은행, 가정집 등은 모두 큰 불편을 겪었고, 현금자동지급기도 한동안 제대로 작동되지 않았다. 일부 지역에선 휴대폰 통화도 차질을 빚었다.
이에 전력 당국은 비상 전원을 연결하면서 사고 수습에 나섰고, 일부 지역과 병원 등에선 자체 비상전력원을 가동했다.
러시아 전력 당국은 사고 몇시간 뒤 크림으로의 전기 공급이 서서히 회복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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