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군수·구청장도 강화군 빼고 9곳서 민주당 우세
시교육감은 진보 계열 도성훈, 남동갑 보선은 민주당 맹성규 유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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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연합뉴스) 강종구 기자 = 6·13 지방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 박남춘 후보의 인천시장 당선이 유력시된다.
박 후보는 13일 오후 11시 현재 25.08% 개표율 상황에서 18만4천95표(55.26%)를 얻어 자유한국당 유정복(38.47%), 바른미래당 문병호(3.59%), 정의당 김응호(2.66%) 후보를 압도적으로 앞서고 있다.
박 후보는 개표 초반 유 후보에게 밀리기도 했지만 오후 9시께 개표율이 2.5%를 넘어갈 때 역전에 성공한 뒤 꾸준히 격차를 벌리며 승기를 잡았다.
재선 국회의원 경력의 박 후보는 올해 3월 인천시장 출마를 공식 선언하고 현직 시장인 유 후보와 일전을 치렀다.
박 후보는 노무현 정부 시절 청와대에서 국정상황실장·인사수석비서관 등을 지낸 경력을 부각하며 유 후보와 대결을 '친문(친문재인) 대 친박(친박근혜)' 구도로 끌고 갔다.
박 후보는 3월 출마 선언에서 "친박 실세라던 유정복 시장의 지난 4년은 불통 행정과 불균형 개발의 시대였다"며 "새로운 성장동력과 미래 먹거리를 찾아 '인천특별시대'를 열겠다"고 강조했다.
반면 유 후보는 부채 감축, 영종∼청라 제3연륙교 건설 추진 등 민선 6기 성과를 토대로 '일 잘하는 시장' 슬로건을 내세우며 재선에 도전했지만 끝내 민주당의 거센 돌풍을 넘지 못하고 고배를 마셨다.
특히 선거 막판 인천을 비하하는 정태옥 전 한국당 대변인의 이른바 '이부망천(이혼하면 부천 가고, 망하면 인천 간다)' 발언은 유 후보에게 상당한 악재로 작용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박 후보는 "한반도 화해와 협력의 시대가 우리 앞에 다가왔으며 인천은 동북아 평화와 번영시대에 주역이 될 것"이라며 "시민과 함께 인천의 꽃길을 열어가겠다"고 강조했다.
인천 10개 군·구 기초단체장 선거에서도 민주당이 9곳, 한국당이 1곳에서 앞서는 등 민주당의 초강세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다.
오후 11시 현재 강화군에서만 한국당 유천호 후보가 44.93%의 득표율로 현직 군수인 무소속 이상복 후보를 누르고 1위를 유지할 뿐, 나머지 9개 군·구에서는 민주당 후보들이 모두 1위를 차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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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 교육감 선거에서는 진보 계열 도성훈 후보의 당선이 유력시되고 있다.
오후 11시 현재 24.39% 개표율 상황에서 도 후보는 13만8천594표(43.56%)를 얻어 고승의(29.59%), 최순자(26.84%) 후보와 큰 격차를 유지하고 있다.
박남춘 후보의 인천시장 출마로 국회의원 보선이 치러진 인천 남동갑에서는 국토교통부 차관 출신의 민주당 맹성규 후보의 당선이 유력시된다.
맹 후보는 오후 11시 현재 23.29% 개표 상황에서 1만6천487표(62.62%)를 얻어 한국당 윤형모(25.0%), 정의당 이혁재(6.75%), 바른미래당 김명수(5.61%) 후보를 크게 앞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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