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3 선거] 부산시의원도 민주당 압승…오거돈 탄탄대로(종합)

입력 2018-06-14 04:17  

[6·13 선거] 부산시의원도 민주당 압승…오거돈 탄탄대로(종합)

(부산=연합뉴스) 김재홍 기자 = 비례대표를 제외한 42명을 뽑는 부산시의원 선거에서도 더불어민주당 소속 후보들의 압승이 예상된다.
'3전4기' 신화를 일군 같은 당 오거돈 부산시장 당선인은 원만하게 시정을 이끌어갈 든든한 우군을 확보하게 됐다.

14일 오전 3시 30분 현재 부산시의원 선거 개표 현황을 보면 자유한국당 후보는 서구2·동구1·동구2 등 3곳에서 당선을 확정했다.
나머지 39개 선거구에서는 민주당 소속 후보가 당선을 확정했거나 우세를 보인다.
한국당이 차지한 선거구 3곳 중 2곳 역시 박빙의 승부였다.
서구2 선거구에서는 1만1천747표를 얻은 한국당 최도석 후보가 1만1천700표를 얻은 민주당 김재영 후보를 47표 차이로 겨우 이겼다.
동구2 선거구의 한국당 김종한 후보는 민주당 홍기열(1만1천632표) 후보보다 불과 29표 앞선 1만1천661표로 이겼다.
수십 년간 보수의 텃밭으로 불리던 부산은 이른바 '민주당 바람'이 거셌던 이번 선거 기간에도 압승을 예견하기가 쉽지 않았다.
4년 전에 치러진 제6회 지방선거 때만 해도 부산시의원 선거구 42곳은 모두 새누리당(현 자유한국당) 차지였다. 당시 민주당은 비례대표 2명만 배출했다.
부산에서 명함도 못 내밀던 민주당이 4년 만에 지방권력 교체를 두고 벌어진 대결에서 전세를 완전히 역전한 것이다.
민주당은 부산 16개 구·군 단체장 선거에서도 13곳을 차지해 지난 23년간 단 한 번도 민주당 출신이 단체장에 선출되지 못한 부산의 역사를 새로 썼다.
이런 민주당의 압승은 오 당선인의 향후 시정 운영에 든든한 뒷받침이 될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 부산시당은 개표가 마무리될 무렵에 발송한 문자 메시지에서 "더욱 낮은 자세로 부산을 발전시키라는 시민들의 뜻을 충실히 받들겠습니다"라며 당선사례를 했다.
오 당선인은 전날 당선 소감 등을 묻는 인터뷰에서 "부산시민들은 23년 일당 독점체제에 따른 부정부패와 이별을 원했다"며 "시민이 행복한 동북아 해양수도 부산을 반드시 건설하겠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pitbull@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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