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평=연합뉴스) 김도윤 기자 = 경기도 가평군수 선거의 '무소속 불패신화'는 6·13 지방선거를 끝으로 막을 내렸다.
13일 치러진 가평군수 선거에서 자유한국당 김성기(61) 후보가 더불어민주당 정진구(62) 후보를 제치고 3선에 성공했다.
불패신화를 이을지 관심을 끌었던 무소속 양희석·이창규 후보는 나름 선전했지만 역부족이었다.
정 후보는 김 후보와 5년 만에 맞붙은 재대결에서 또다시 고배를 마셨다.
앞서 치러진 재보선 포함 총 8번의 가평군수 선거는 7번을 무소속이 거머쥐었다.
1995년 1회부터 지방선거 6번, 2007년과 2013년 재보선 2번 등 총 8번의 군수선거가 치러졌다.
국민의 정부 시절인 2회 때 여당 후보가 당선된, 단 한 차례를 제외하곤 모두 무소속 후보가 승리했다.
'한나라당 깃발만 꽂아도 당선됐다'는 2006년 4회 지방선거에서도 무소속 양재수 후보가 당선되는 영광을 누렸다.
이듬해인 2007년 법원의 양 군수 당선무효형 확정판결로 재보선이 치러졌다.
이 역시 무소속으로 나선 이진용 후보가 한나라당 조영욱 후보를 누르고 무소속 불패 신기록을 이어갔다.
조 후보는 당시 정당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으며 무소속 아성에 도전했으나 결국 이 징크스를 극복하지 못했다.
이진용 군수는 5회 선거 때 여·야의 입당 제안을 뿌리치고 무소속으로 출마해 한나라당의 강력한 지원을 받은 정진구 후보를 개표 초반부터 큰 표차로 앞서 나가며 일찌감치 승세를 굳혀 무소속 강세를 입증했다.
그러나 이 군수 역시 2013년 1월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가 대법에서 확정돼 중도 하차했고 같은 해 4월 재보선에서 김성기 후보가 당선했다.
김 후보는 2014년 지방선거에도 무소속으로 출마해 당선됐으나 직후 자유한국당(옛 한나라당)에 입당, 이번 선거에는 정당 공천을 받아 출사표를 던졌다.
당시 김 후보는 "정당에 소속되지 않은 기초자치단체장은 지역을 발전시키는데 많은 한계가 있다"며 "이를 극복하고자 입당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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