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3 선거] 전남 시장·군수 22명 중 5명 무소속 당선 예상…저력 입증

입력 2018-06-14 03:14  

[6·13 선거] 전남 시장·군수 22명 중 5명 무소속 당선 예상…저력 입증
치열한 여야 대결서도 선전…인물 경쟁력·활발한 주민 접촉 비결




(무안=연합뉴스) 손상원 기자 = 전남 지방선거에서 전통적으로 강세를 보인 무소속 후보들이 이번 선거에도 저력을 발휘했다.
14일 오전 3시 현재 전남 22개 시장·군수 선거에서 무소속 후보 5명이 당선을 확정했거나 1위를 달리고 있다.
권오봉(여수시장), 정현복(광양시장), 유두석(장성군수), 정종순(장흥군수), 박우량(신안군수) 후보 등이다.
유두석 후보는 무소속으로만 세 번째 당선을 확정했으며 정현복 후보는 두 번 연속 무소속 당선이 예상된다.
박우량 후보는 무소속 고길호 후보와 2% 포인트 차 접전을 벌이고 있지만 누가 되든 신안군수는 무소속 후보에게 돌아가게 됐다.
정종순 후보는 당선이 확정됐으며 권오봉 후보는 개표율 89.74%를 기록한 가운데 민주당 권세도 후보를 7% 포인트 이상 앞서고 있다.
2014년 제6회 지방선거(8명)보다는 줄었지만, 민주당의 절대 강세 속에 평화당 등 야권의 도전으로 다원화된 지역 정당 구도 속에서도 선전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역대 지방선거에서 전남의 무소속 기초단체장 당선자는 제1회 때 2명, 제2회 7명, 제3회 6명, 제4회 7명, 제5회 7명이었다.
민주당(10명), 열린우리당(5명)이 경쟁한 4회 때를 제외하면 나머지 자리는 새정치국민회의, 새천년민주당 등 당명만 달랐을 뿐 민주당 계열 정당이 휩쓸었다.
무소속은 대부분 전남 지방선거에서 민주당과 필적할 만한 유일한 그룹이었다.
무소속 후보들의 선전에는 농어촌이 많은 지역 특성상 정당 못지않게 인물 경쟁력, 주민과의 접촉 빈도가 당락에 영향을 미치는 전남 지방선거의 특성이 작용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정당 지지율이 결과를 크게 좌우하는 광역단체장 선거보다 기초단체장 선거에는 '바람'의 영향이 상대적으로 덜하다는 속설도 입증했다.
지역 정가 관계자는 "무소속 후보들이 과거에는 민주당 후보와 경쟁에 집중했지만, 이번에는 야권에서도 후보를 많이 내 더 어려운 싸움이었는데도 상당한 선전을 했다"며 "각자의 경쟁력으로 정면돌파한 후보들이 좋은 결과를 얻은 것 같다"고 평가했다.
sangwon700@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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