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 당선인 "경제관광 지도 바꿔 일자리·소득 늘리겠다"
(동해=연합뉴스) 이해용 기자 = 강원도 내에서 가장 치열한 선거전이 치러졌던 동해시장 선거에서 마지막으로 웃은 사람은 무소속 심규언(62) 당선인이었다.
심 당선인은 3자 박빙 구도 속에서 치러졌던 이번 선거 기간 내내 오차 범위 내에서 선두 다툼을 벌여왔다.
![](https://img.yonhapnews.co.kr/etc/inner/KR/2018/06/14/AKR20180614010200062_01_i.jpg)
그는 13일 개표가 진행되면서 2위 더불어민주당 안승호 후보와의 표 차이를 조금씩 벌여 나갔지만, 당선이 유력해질 때까지 긴장을 풀지 못했다.
자정 무렵 당선이 확실해지면서 지지자들 사이에서 환호성과 박수가 터져 나오자 심 당선인의 얼굴에서 비로소 옅은 미소가 번졌다.
4년 전 지방선거에서 새누리당 후보로 출마해 당선된 그는 자유한국당 공천 과정에 반발하면서 이번 지선에서는 무소속 출마라는 강수를 둬야 했다.
그는 동해·삼척 지역구 현역 국회의원이자 한국당 도당위원장인 이철규 의원이 진행하는 공천이 공정하지 않다며 무소속으로 재선에 도전했다.
이 과정에서 그를 지지하는 한국당 동해시·삼척시 당원협의회 소속 당원 983명도 집단 탈당했다.
하지만 이 의원이 이들의 집단 탈당 신고서 가운데 일부 허위·조작 의혹이 보인다며 강원지방경찰청에 수사를 의뢰하면서 선거전은 더욱 과열됐고, 마음고생이 컸다.
경찰이 동해시청을 압수 수색을 하면서 지역 사회는 크게 술렁였지만, 일각에서는 심 당선인 측의 지지자가 더 결집하는 계기가 된 것으로 보고 있다.
그는 동해·묵호항을 집중적으로 육성해 북방경제 시대에 맞는 복합 물류항이 되겠다는 공약 등을 내우며 여권 바람을 타고 오차 범위 내에서 앞서가던 안 후보를 따돌렸다.
심 당선인은 7급 공무원 시험에 합격해 동해시 문화공보실장, 행정지원국장, 부시장 등을 거쳤다.
그는 "정말 위대한 선택을 해준 동해시민 여러분께 존경과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며 "무소속으로 출마해 정말로 어려운 선거였지만 적극적으로 지지해준 동해시민께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라고 밝혔다.
또 "지난 4년 동안 동해시가 발전할 수 있는 기초를 다져왔고 성장 동력을 만들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해왔다"며 "중단없이 신성장 동력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해서 동해시의 경제 관광지도를 바꾸고, 일자리와 소득이 늘어나서 행복 도시를 만들겠다"라고 각오를 밝혔다.
dmz@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