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턴 매치서 오시덕 후보 눌러…"일할 기회 주신 시민께 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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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주=연합뉴스) 이재림 기자 = 더불어민주당 김정섭(52) 공주시장 당선인은 14일 4년 만의 리턴매치를 승리로 이끈 소감으로 "시장으로 일할 기회를 주신 시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말하며 고개를 숙였다.
공주에서 태어나 공주고를 졸업한 김 당선인은 1984년 고려대 정치외교학과에 들어갔다.
졸업도 하기 전인 1988년에는 평화민주당 중앙정치연수원 연구자료부 차장으로 일하면서 일찌감치 정계에 발을 들였다.
당시 평민당 김대중 총재 강의를 들으며 비전을 그렸다는 후일담도 있다.
학사 학위를 받은 직후엔 김원기 국회의원 비서관으로 일하게 되는데, 그의 나이 26세 때였다.
이후 국민통합추진회의 홍보국장(1996년), 새정치국민회의 총무국 부장(1998년), 새천년민주당 기획조정국 부장(2000년)을 거치며 정치 체력을 길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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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여정부에선 청와대에서 줄곧 일하며 노무현 대통령을 가장 가까운 곳에서 보좌했다.
2002년 대통령 공보수석비서관실·제1부속실 행정관(4급)으로 시작해 2003년 대통령 국정기록비서관실 행정관(3급), 2006년 대통령 대변인실·정무비서관실 행정관을 지냈다.
2007∼2008년엔 부대변인까지 역임하면서 노 대통령의 퇴임까지 함께했다.
2007년 남북정상회담에선 남측 대표단 일정이나 회담 진행 상황을 언론에 브리핑한 남다른 경험도 있다.
참여정부 민정수석과 비서실장을 지낸 문재인 대통령과도 다양한 업무를 하며 교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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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권이 바뀌면서 재야에서 활동을 이어가다 충남역사문화연구원에 몸담게 된 김 당선인은 2014년 공주시장에 출사표를 던진다.
2010년 충남지사(안희정)에 이어 2012년 국회의원(박수현)까지 당시 야당에서 석권했던 터라 내심 당선을 자신했을 터였다.
그러나 새누리당 오시덕 후보에게 패하면서 고배를 마셨다.
이후 더불어민주당 충남도당 총선기획단장 겸 상근대변인으로 활동하며 절치부심했고, 현역 시장으로 몸집을 키운 오 후보와 4년 만의 재대결에서 신승을 거뒀다.
김정섭 당선인은 "새로운 공주시를 갈망하는 변화와 혁신의 열망이 저를 새 시장으로 선택해 주셨다"며 "시민 행복을 첫째가는 척도로 삼고, 신바람 나는 공주시를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유세 막판에 두 후보 사이에서 네거티브 선거전이 벌어진 것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김 당선인은 "선거 과정에서 생긴 여러 가지 일로 상처가 생겼다"며 "배려와 화합으로 속히 치유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walde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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