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3 선거] 시민활동가·시의원 출신 이재수 춘천시장 당선

입력 2018-06-14 02:56  

[6·13 선거] 시민활동가·시의원 출신 이재수 춘천시장 당선
"대한민국 문화수도 만들겠다"

(춘천=연합뉴스) 이상학 기자 = 6·13 지방선거에서 강원도 '수부도시' 춘천시장에 더불어민주당 이재수 후보(53)가 현직시장인 자유한국당 최동용 후보를 누르고 당선됐다.


이 당선인은 1964년 강원 춘천시 신북읍 유포리 아침못 인근에서 2남 1녀 중 막내로 태어나 시민단체 활동과 시의원을 거쳐 청와대 선임행정관까지 입지전적 면모를 보여줬다.
마을 이장을 하던 아버지 영향을 받아 어릴 적부터 남다른 책임감과 소신, 근면과 성실함을 배웠다.
그는 23년 전 아버지를 여의고, 현재 홀어머니를 모시고 살고 있다.
춘천에서 초·중·고교를 거쳐 강원대 회계학과까지 마친 이 당선인은 같은 대학 대학원 농업경제학과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이를 계기로 더불어민주당 전국농어민위원회 정책센터 소장과 문재인 정부 출범 초기 대통령비서실 농어업비서관실 선임행정관으로 근무했다.
그가 춘천을 벗어난 것은 청와대 근무 8개월과 새정부 농정설계, 문재인 캠프 합류 등으로 떠나 있던 2년여가 전부다.
50년 넘게 춘천 토박이로 생활한 그는 20대부터 지역사회에서 줄곧 민주화를 위한 길을 걸었다.
대학 시절 학보사 기자를 한 그는 춘천의 민주화 요람이라 불리던 민중문화연구회에서 활동, 지역사회가 안고 있던 문제에 관심을 두게 됐다.
20대 춘천기독청년협의회(EYC)회장으로, 30대에는 협동조합운동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그는 이때부터 "지역사회 공동체가 함께 하는 것이 필요하겠다"며 정치에 뜻을 품기 시작했다.
학교급식의 지역농산물 운동 등 공동체 삶을 위한 다양한 실험을 시도했고, 실제 우리밀 식당을 협동조합방식으로 문을 열기도 했다.
또 지역 농민 2천여 명이 참여한 춘천작목반연합회 실무를 맡은 것을 계기로 1995년 춘천지역농업연구소도 설립했다.
생협 조합원의 지원에 힘입어 38세 나이로 춘천시의회에 첫 입문, 이후 12년간 3선 시의원에 무소속으로 당선되는 기염을 토했다.
특히 2006년 당시 도입된 정당 공천제를 거부하고 '주민소속'으로 3선 고지에 올라서 전국적인 주목을 받았다.
이 당선인은 "시의원을 하면서 행정이 주민에 앞서고 주민을 힘들게 하는 것을 바로 잡으려 했기 때문에 때로는 싸움닭으로 비치기도 했다"며 "주민에 의한 자치, 풀뿌리 민주주의를 위해 최선을 다했다"고 말했다.


이후 그는 2014년 6·4 지방선거 당시 새정치민주연합 시장 후보 경선에 도전했지만, 당시 야권 단일후보로 변지량 후보가 결정돼 중도에 후보직을 사퇴했다.
그는 잠시 정치권을 떠나 춘천인형극제 이사장을 맡아 아시아 인형극학교 설립을 위한 기초를 마련하기도 했다.
춘천의 도시정책이 문화예술도시로 방향을 잡는 데 큰 영향을 미쳤다.
그가 춘천 인형극장 등과 연계해 어린이 문화타운 조성, 문화예술인 1인 1예술 교육 지원, 창작 종합지원센터 설립, 마을 단위 창작공작소, 사계절 공연 상설화 등을 공약으로 내건 이유다.
이 당선인은 "춘천을 단순 관광보다 문화예술로 수천만 명을 끌어들이는 대한민국 문화수도를 만들겠다"며 "문화예술이 생활에 녹아들면 도시가 매력적으로 바뀌고, 세대를 떠나서 행복할 것"이라고 말했다.
hak@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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