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 정착과 다가올 고속철도 시대 준비하겠다"
(인제=연합뉴스) 이재현 기자 = 3수 도전에 나선 더불어민주당 최상기(63) 후보와 3선 연임에 나선 자유한국당 이순선(61) 후보의 세 번째 리턴 매치로 관심을 끈 인제군수 선거는 최 후보의 승리로 막을 내렸다.
이번 선거에서 평화와 변화의 바람은 접경지인 인제지역에 강하게 불었다.
민심은 3선 군수의 경륜과 안정보다는 변화와 평화를 선택했다.
변화의 중심에는 두 번의 실패를 딛고 오뚝이처럼 일어선 최상기 당선인이 있었다.
최 당선인은 2011년 재선거에서 이 후보와 처음 맞붙어 '72표 차'로 석패했다.
이어 2014년 제6회 지방선거에서 펼치진 두 번째 대결에서는 득표 차가 오히려 더 벌어져 설욕전은 허무하게 막을 내렸다.
하지만 그는 두 차례 고배를 마시고도 포기하지 않았다. 대신 설욕을 다짐하며 지역 민심을 집요하게 파고들었다.
선거 기간에는 이동형 컨테이너 4개와 천막 여러 개를 이어붙여 선거사무소를 차렸다. 더는 물러설 곳이 없다는 절박한 심정으로 천막 캠프라는 배수진을 친 셈이다.
최 당선인은 "두 번의 실패는 많은 교훈을 안겨줬다"며 "실패에 좌절하지 않고 군민들 속으로 들어가 군민들이 무엇을 원하는지, 꿈과 바람이 무엇인지를 살피고 함께 해왔다"고 말했다.
반면 이순선 후보는 3선 군수의 높은 벽을 끝내 넘지 못했다. 선거운동 기간 '제대로 된 3선 군수, 경륜과 안정'을 강조하며 지지를 호소했지만 거센 변화의 바람 앞에서는 역부족이었다.
연패 뒤 와신상담 끝에 세 번째 도전에 나선 최 후보는 이 후보와의 세 번째 리턴 매치에서 마침내 승리자가 됐다.
최 당선인은 "리더는 경험하는 자리가 아니라 증명하는 자리"라며 "새로운 인제를 만들기 위해 변화를 선택한 군민의 기대와 열망에 부응하고자 열심히 일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각종 규제를 완화하고 정부 예산을 끌어와 인제발전의 토대를 만들겠다"며 "평화 정착과 다가올 고속철도 시대를 준비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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