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파상 공세 뚫고 리턴매치서 연승…생활 밀착형 공약 표심 자극
(광양=연합뉴스) 형민우 기자 = 6·13 지방선거에서 무소속 정현복(69) 후보가 광양시장 선거에서 4년만에 다시 만난 더불어민주당 김재무(58) 후보를 누르고 재선에 성공했다.
정 당선인은 14일 오전 2시 45분 현재 49.74% 개표가 이뤄진 가운데 득표율 54.15%를 보여 김 후보(41.08%)를 제치고 당선이 확실시된다.
지난 2014년 지방선거에서 당시 통합민주당 김 후보를 누르고 무소속 당선의 기염을 토했던 정 당선인은 이번 선거에서도 인지도와 조직력을 바탕으로 다시 김 후보를 이겼다.
정 당선인은 민주당의 단수 추천을 받은 김 후보에 맞서 여성과 아동 복지 공약을 내세우며 젊은 유권자들의 표심을 자극했다.
여성친화도시 건설과 아동전문병원 건립, 어린이테마파크 조성, 청년을 대상으로 무료 건강검진과 교통비 지원 등 생활 밀착형 공약을 발표했다.
민주당은 추미애 대표가 지원 유세에 나서고 폐교 위기에 놓인 광양보건대 정상화 방안을 당 차원에서 약속하는 등 반격에 나섰다.
선거가 다가오면서 '정현복 후보가 어린이테마파크 조성을 위해 포스코 광양제철소에 출연금을 요구했다'거나 '비구니 스님을 성추행했다'는 의혹이 제기되는 등 흑색선전이 난무했으나 실제 투표에서는 영향을 주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30∼40대의 젊은 유권자가 많고 포스코 광양제철소가 있어 외지인들이 많은 것도 무소속 후보가 선전할 수 있었던 이유로 풀이된다.
실제로 정 당선인은 구도심인 광양읍과 신도심인 중마동 등에서 골고루 표를 얻었다.
정 당선인은 "선거가 끝남과 동시에 서로 간의 대립과 반목도 함께 끝날 수 있기를 희망한다"며 "광양보건대 정상화와 포스코와의 상생에 힘을 쏟겠다"고 밝혔다.
minu2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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