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바람'…광주는 태풍, 전남은 미풍(종합)
민주당 광주서 단체장 싹쓸이…전남 무소속 '선전'·평화당 '체면치레'
국회의원 재선거 2곳 민주당 싹쓸이…지방의회도 민주당 일당독주 시동
(광주=연합뉴스) 여운창 손상원 기자 = 6·13 지방선거 결과 광주에서는 더불어민주당이 압승했다.
전남에서는 민주평화당은 체면치레 정도, 무소속 후보들은 나름 선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광주 서구갑과 전남 영암·무안·신안 국회의원 재선거구 2곳은 민주당이 싹쓸이해 광주·전남 지역구의원 수를 1명에서 3명으로 늘렸다.
14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개표 현황에 따르면 민주당은 80%를 웃도는 압도적 고공 지지율을 바탕으로 광주시장과 구청장 5곳을 싹쓸이했다.
민주당 이용섭 광주시장 후보 득표율은 84.07%에 달해 일찌감치 당선을 확정 지었다.
광주 5개 구청장 선거에서도 민주당 5명의 후보가 53∼77%의 득표율을 기록했다.
동구청장은 임택 후보가 53.92%, 서구청장과 남구청장은 서대석 후보와 김병내 후보가 66.61%와 68.85%를 득표했다.
북구는 문인 후보가 77.21%로 5개 구청장 중 최고 득표율을 기록했고 광산구는 김삼호 후보 75.82%로 야권과 무소속 후보를 여유있게 제쳤다.
광주시의원 23명, 5개 자치구의원 68명도 민주당이 거의 독식하다시피 해 광주 지방의회 일당 독주현상이 재현됐다.
국회의원 재선거구인 광주 서구갑은 민주당 송갑석 후보가 차지했다.
지역 정가 관계자는 "민주당이 공천과 경선과정에서 매끄럽지 못한 모습으로 실망을 준 것은 사실이지만 지역 유권자들은 그것에 주목하기보다는 문재인 정부에 대한 변함없는 지지를 표로 보여준 것 같다"고 분석했다.
광주와 국회의원 재선거에서는 이처럼 민주당 바람이 태풍처럼 불어닥쳤지만, 반면 전남 지방선거에서는 무소속·민주평화당 등 이른바 비민주당 후보들이 비교적 선전했다.
민주당이 우세를 보이긴 했으나 압승을 예상한 당의 기대에는 못 미치면서 '황금 분할'이 이뤄졌다는 평가도 나온다.
전남지사에는 김영록 후보, 영암·무안·신안 국회의원에는 서삼석 후보가 당선돼 민주당 몫으로 돌아갔다.
민주당은 그러나 22개 시·군 기초단체장 상당수를 무소속·민주평화당 후보들에게 내줬다.
민주당은 14곳에서, 무소속은 5곳에서, 민주평화당은 3곳에서 단체장 직함을 달았다.
민주당 소속 당선자는 김종식(목포), 허석(순천), 강인규(나주), 최형식(담양), 유근기(곡성), 김순호(구례), 김철우(보성), 구충곤(화순), 이승옥(강진), 신우철(완도), 이동진(진도), 전동평(영암), 김산(무안), 김준성(영광) 등이다.
무소속 가운데는 권오봉(여수), 정현복(광양), 유두석(장성), 정종순(장흥), 박우량(신안) 후보가 여당과 다른 경쟁자를 물리쳤다.
평화당에서는 송귀근(고흥), 명현관(해남), 이윤행(함평) 후보가 당선됐다.
마지막까지 결과를 예측하기 힘들었던 목포의 경우 평화당 박홍렬 후보와 엎치락뒤치락 끝에 민주당 김종식 후보가 150표차로 힘겹게 이겼다.
전남도의원 선거에서도 전체 52명 중 민주당이 단 2곳을 제외한 50곳에서 독식했다.
하지만 전남 5개 시 단위 지역 가운데 여수·광양 등 동부지역 주요 거점 도시에서 단체장을 내준 것은 민주당으로서는 뼈아픈 결과다.
무소속 후보들은 다원화된 정당 구도 속에서도 선전을 이어갔으며 평화당도 '체면치레'를 하면서 민주당과 비민주당 단체장들이 견제 구도를 이뤘다는 평가가 나온다.
민주당은 전국 광역단체장 선거와 국회의원 재선거에서 압승을 거뒀지만 기초단체장 선거에서는 적지 않게 고전한 셈이다.
민주당 텃밭이라는 전남에서 유권자들이 이른바 '묻지 마 투표'를 하지 않았다는 의미도 있다.
이는 지역 민심에 이반한 일부 지역의 공천 잡음, 막판 열세·경합 지역에서 구사한 네거티브 전략의 부작용이라는 냉혹한 평가도 일각에서는 나온다.
추미애 대표 비서실 부실장 출신으로 신안군수 후보로 전략 공천돼 반발을 샀던 천경배 후보가 5명 후보 중 3위라는 초라한 성적표를 받은 것은 이런 기류를 단적으로 반영한다.
지역 정가 관계자는 "광주에서 민주당 후보들이 압도적인 표차로 5개 구청장을 휩쓴 것과 비교하면 전남 지방선거 결과는 다소 예상 밖"이라며 "민주당은 물론 망신을 피한 평화당, 후보 구하는데도 어려움을 겪은 바른미래당 등에도 시사점을 남긴 선거"라고 평가했다.
광주시교육감 선거에서는 장휘국·이정선 후보의 2.17% 차이 박빙 대결 끝에 장 후보가 승리했다.
전남도교육감 선거도 장석웅 후보가 고석규 후보를 4.14% 차이로 누리고 당선됐다.
sangwon700@yna.co.kr
betty@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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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광주서 단체장 싹쓸이…전남 무소속 '선전'·평화당 '체면치레'
국회의원 재선거 2곳 민주당 싹쓸이…지방의회도 민주당 일당독주 시동
(광주=연합뉴스) 여운창 손상원 기자 = 6·13 지방선거 결과 광주에서는 더불어민주당이 압승했다.
전남에서는 민주평화당은 체면치레 정도, 무소속 후보들은 나름 선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광주 서구갑과 전남 영암·무안·신안 국회의원 재선거구 2곳은 민주당이 싹쓸이해 광주·전남 지역구의원 수를 1명에서 3명으로 늘렸다.
14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개표 현황에 따르면 민주당은 80%를 웃도는 압도적 고공 지지율을 바탕으로 광주시장과 구청장 5곳을 싹쓸이했다.
민주당 이용섭 광주시장 후보 득표율은 84.07%에 달해 일찌감치 당선을 확정 지었다.
광주 5개 구청장 선거에서도 민주당 5명의 후보가 53∼77%의 득표율을 기록했다.
동구청장은 임택 후보가 53.92%, 서구청장과 남구청장은 서대석 후보와 김병내 후보가 66.61%와 68.85%를 득표했다.
북구는 문인 후보가 77.21%로 5개 구청장 중 최고 득표율을 기록했고 광산구는 김삼호 후보 75.82%로 야권과 무소속 후보를 여유있게 제쳤다.
광주시의원 23명, 5개 자치구의원 68명도 민주당이 거의 독식하다시피 해 광주 지방의회 일당 독주현상이 재현됐다.
국회의원 재선거구인 광주 서구갑은 민주당 송갑석 후보가 차지했다.
지역 정가 관계자는 "민주당이 공천과 경선과정에서 매끄럽지 못한 모습으로 실망을 준 것은 사실이지만 지역 유권자들은 그것에 주목하기보다는 문재인 정부에 대한 변함없는 지지를 표로 보여준 것 같다"고 분석했다.
광주와 국회의원 재선거에서는 이처럼 민주당 바람이 태풍처럼 불어닥쳤지만, 반면 전남 지방선거에서는 무소속·민주평화당 등 이른바 비민주당 후보들이 비교적 선전했다.
민주당이 우세를 보이긴 했으나 압승을 예상한 당의 기대에는 못 미치면서 '황금 분할'이 이뤄졌다는 평가도 나온다.
전남지사에는 김영록 후보, 영암·무안·신안 국회의원에는 서삼석 후보가 당선돼 민주당 몫으로 돌아갔다.
민주당은 그러나 22개 시·군 기초단체장 상당수를 무소속·민주평화당 후보들에게 내줬다.
민주당은 14곳에서, 무소속은 5곳에서, 민주평화당은 3곳에서 단체장 직함을 달았다.
민주당 소속 당선자는 김종식(목포), 허석(순천), 강인규(나주), 최형식(담양), 유근기(곡성), 김순호(구례), 김철우(보성), 구충곤(화순), 이승옥(강진), 신우철(완도), 이동진(진도), 전동평(영암), 김산(무안), 김준성(영광) 등이다.
무소속 가운데는 권오봉(여수), 정현복(광양), 유두석(장성), 정종순(장흥), 박우량(신안) 후보가 여당과 다른 경쟁자를 물리쳤다.
평화당에서는 송귀근(고흥), 명현관(해남), 이윤행(함평) 후보가 당선됐다.
마지막까지 결과를 예측하기 힘들었던 목포의 경우 평화당 박홍렬 후보와 엎치락뒤치락 끝에 민주당 김종식 후보가 150표차로 힘겹게 이겼다.
전남도의원 선거에서도 전체 52명 중 민주당이 단 2곳을 제외한 50곳에서 독식했다.
하지만 전남 5개 시 단위 지역 가운데 여수·광양 등 동부지역 주요 거점 도시에서 단체장을 내준 것은 민주당으로서는 뼈아픈 결과다.
무소속 후보들은 다원화된 정당 구도 속에서도 선전을 이어갔으며 평화당도 '체면치레'를 하면서 민주당과 비민주당 단체장들이 견제 구도를 이뤘다는 평가가 나온다.
민주당은 전국 광역단체장 선거와 국회의원 재선거에서 압승을 거뒀지만 기초단체장 선거에서는 적지 않게 고전한 셈이다.
민주당 텃밭이라는 전남에서 유권자들이 이른바 '묻지 마 투표'를 하지 않았다는 의미도 있다.
이는 지역 민심에 이반한 일부 지역의 공천 잡음, 막판 열세·경합 지역에서 구사한 네거티브 전략의 부작용이라는 냉혹한 평가도 일각에서는 나온다.
추미애 대표 비서실 부실장 출신으로 신안군수 후보로 전략 공천돼 반발을 샀던 천경배 후보가 5명 후보 중 3위라는 초라한 성적표를 받은 것은 이런 기류를 단적으로 반영한다.
지역 정가 관계자는 "광주에서 민주당 후보들이 압도적인 표차로 5개 구청장을 휩쓴 것과 비교하면 전남 지방선거 결과는 다소 예상 밖"이라며 "민주당은 물론 망신을 피한 평화당, 후보 구하는데도 어려움을 겪은 바른미래당 등에도 시사점을 남긴 선거"라고 평가했다.
광주시교육감 선거에서는 장휘국·이정선 후보의 2.17% 차이 박빙 대결 끝에 장 후보가 승리했다.
전남도교육감 선거도 장석웅 후보가 고석규 후보를 4.14% 차이로 누리고 당선됐다.
sangwon70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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