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청률은 KBS 1TV '9시뉴스'가 1위
(서울=연합뉴스) 이도연 기자 = 6·13 전국 동시 지방선거일인 13일 방송사들은 차별화한 개표방송을 통해 시청자 눈길을 끌기 위해 애썼다.
시청률 면에서는 출구조사 결과를 발표한 지상파 3사가 높게 집계됐다.
14일 시청률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출구조사 결과가 발표된 전날 오후 6시대에는 KBS 1TV '2018 지방선거 선택 대한민국 우리의 미래'가 시청률 6.8%로 동시간대 1위를 기록했다.
이후 오후 7시부터 9시까지는 MBC TV '뉴스데스크'가 시청률 6.5%를 기록하며 동시간대 1위를, 오후 9시부터 10시 14분까지 방송된 KBS 1TV '9시뉴스'가 10.4%로 1위를 차지했다.
KBS 1TV는 선거방송의 정통성에 집중했다.
엄경철 앵커의 줄곧 차분한 진행이 이어졌으며 출구조사 결과 발표 이후에는 선거분석 코너인 'K포럼'과 '심층출구조사' 등이 마련돼 교수 등 전문가 패널이 나와 높은 투표율이 선거 결과에 어떻게 반영되는지 분석했다.
그래픽도 놓치지 않았다.
자체 제작 콘텐츠를 활용한 그래픽과 증강현실(AR)을 통해 출구조사 결과와 실시간 개표 데이터를 시각화해 전달했다.
광역단체별 후보가 나올 때 '전국노래자랑'의 송해가 '전국득표자랑' 형식으로 출연해 재미까지 잡았다.
'9시뉴스'는 북미정상회담 후속보도와 러시아 월드컵 소식까지 놓치지 않고 전했다.
SBS TV는 지난 대선 개표방송에 이어 이번에도 화려한 그래픽으로 눈길을 끌었다.
영화 '해리포터', 드라마 '야인시대' 등 인기 드라마와 영화를 패러디한 그래픽 표출 시스템 '바이폰'을 선보였다.
이 밖에도 사상 최초로 17개 전국 광역단체장 후보 전원의 동영상 촬영을 활용한 '픽미픽미 센터선발전'과 자유한국당의 개표상황은 레드벨벳의 '빨간 맛', 더불어민주당은 개표 상황은 '달과 함께' 등 여러 바이폰을 내놨다.
진행은 간판 김현우 앵커가 안정적으로 이어갔다.
사전 투표 독려 캠페인인 '아이보트챌린지'에 참여한 연예인들의 영상과 메시지가 선거방송에서 공개됐으며 배우 김소현이 '바이폰' 내레이터로 참여하기도 했다.
MBC TV는 유시민 작가와 전원책 변호사가 등장해 판세 분석과 여러 예측을 한 '배철수의 선거캠프'로 차별화 시도를 했다.
이 밖에도 MBC 광장의 미러맨을 활용한 컴퓨터 그래픽을 공개했다. 미러맨이 각 지역을 여행하며 여러 모습으로 변신해 개표상황을 알려줬다. 후보들의 레이싱 경주, 2018 러시아 월드컵을 연상시키는 축구경기장 라인업 등 여러 그래픽을 선보였다.
지역별 후보자들이 생생한 육성으로 각오를 전하는 '말하는 포맷'도 신선한 시도로 평가받았다.
다만 아나운서의 다소 불안정한 진행은 흠으로 지적됐다.
JTBC는 한국 갤럽과 진행한 자체 사전조사로 민심을 분석했다.
이 밖에도 장제원, 표창원, 김병진, 오신환 등 각 당별로 입담 좋은 의원들을 패널로 불러 선거 판세를 예측했다.
또 북미정상회담 후속보도와 선거방송을 번갈아가면서 전달하려 노력했다.
dy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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