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연합뉴스) 장영은 기자 = 자유한국당 정갑윤 울산시당위원장(울산 중구 국회의원)은 "6·13지방선거의 모든 책임을 지고 시당위원장직을 사퇴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정 위원장은 14일 울산시의회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지방선거에서 한국당은 참패했고, 국민께서 잘하라고 열심히 하라고 맡겨주신 소임을 다하지 못했던 것에 회초리를 드신 것 같다"며 이같이 말했다.
정 위원장은 "국민께서 내가 너희를 그토록 믿었는데 이렇게 실망하게 할 수 있느냐며 심판하신 것으로 받아들이고, 민심을 곧 천심으로 알고 선거 결과를 겸허히 받아들인다"며 고개를 숙였다.
그는 이어 "한국당은 초심으로 돌아가 오직 국민만 바라보고 민생을 챙기겠다. 시대정신과 민생을 외면한 정치는 존재할 수 없다는 추상같은 목소리를 새기겠다"며 "변하지 않으면 국민의 기억에서는 물론, 역사에서 사라진다는 오늘의 교훈을 가슴 깊이 새기고 뼈를 깎는 각오로 혁신하고 개혁하겠다"고 밝혔다.
정 위원장은 또 "이번 기회에 당의 체질을 근본적으로 바꾸고 잘못된 부분은 과감히 끊어 내겠다"며 "저부터 내려놓고 당이 혁신하고 제대로 서도록 희생하겠다"고 다짐했다.
한국당은 지방선거 시작 이후 23년 만에 광역단체장과 5개 기초단체장 자리를 모두 민주당에 내주며 참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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