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회되면 북한 산림 녹화 사업 참여 검토"
(세종=연합뉴스) 이재림 기자 = 71.3%의 압도적인 득표율로 재선에 성공한 더불어민주당 소속 이춘희 세종시장 당선인은 14일 "시민과 함께 행정수도 세종시를 완성하는 시정을 펼치겠다"고 말했다.
이 당선인은 이날 세종시청 정음실에서 연 기자 간담회에서 "남은 기간 공약을 심층적으로 검토해 다음 달 이행계획안을 마련하겠다"며 "시민주권 100일 기획단을 꾸려 최우선 과제를 정하겠다"고 약속했다.
민선 3기 슬로건을 '행정수도 세종, 품격 있는 삶'으로 제시한 그는 "행정수도 세종을 위한 개헌이 신속히 이뤄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개헌 과정에서 행정수도 명문화가 반영될 수 있도록 지속해서 노력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아울러 "세종시가 시민주권 특별자치시이자 지방분권 모델 도시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전략을 꼼꼼히 짜 실행하겠다"며 "스마트 행정수도와 다양한 복지 정책 등 공약도 성실히 지켜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반도 해빙 무드에서 각 지방자치단체에서도 북한과 협력 사업을 추진하는 분위기 속에 이 당선인도 접점을 찾겠다는 뜻을 피력했다.
그는 "전의면 조경수 등을 활용해 북한 산림녹화에 참여할 수 있다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며 "관련 사안을 검토해 볼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 당선인은 간담회 시작 전 민주당 소속 세종시 의원 당선인을 한 명씩 직접 소개하는 장면을 연출하기도 했다.
민주당은 이번 지방선거에서 세종시 의원 16석을 싹쓸이했다. 비례대표까지 포함하면 시의원 18명 중 1명만 자유한국당 소속이다.
절대다수의 여당 시의원과 건강한 관계 설정을 할 수 있을지 우려하는 시선에 대해 이 당선인은 "시의원 여러분께서 야당 의원들 못지않게 집행부에 대한 견제와 감시를 하시리라 생각한다"며 "다른 한편으로는 시민을 위해 집행부와 손잡고 활동할 영역 많은 만큼 전향적으로 협의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walde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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