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이례적 약진에 기초의원은 한국당과 양분
(대구=연합뉴스) 한무선 기자 = 6·13 지방선거에서 보수 텃밭인 대구의 광역의원 지역구 27석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이 4석을 차지했다.
대구에서 지역구 광역의원으로 민주당 당선인이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2014년 지방선거에서는 민주당이 비례대표로 광역의원 1석을 건진데 그쳤지만 이번 선거에서는 비례를 제외하고 무려 4명이 배지를 달았다.
전국적으로 민주당이 압승한 것과는 다소 분위기 차이가 있어 보이지만 전통 보수 텃밭인 대구에서는 이변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중구와 동구, 서구, 남구, 달성군에서는 한국당이 광역의원 자리를 모두 가져갔지만 민주당도 북구와 달서구 각 1명과 수성구에서 2명이 당선됐다.
2014년 서구에서 비례로 뽑혔던 북구3선거구 김혜정 당선인이 지역구를 옮겨 재선에 성공했고, 수성구 수성1선거구 강민구, 달서3선거구 김성태 당선인은 구의원에서 시의원으로 자리를 바꿨다.
수성구2선거구 김동식 당선인은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 보좌관 출신이다.
기초의원 선거에서는 민주당 약진이 더욱 두드러졌다.
지난 지방선거 당시에는 전체 44개 선거구 102석 가운데 새누리당이 77석을 차지했고 새정치민주연합 9석, 정의당 2석, 노동당 1석이었다.
이번에는 상황이 달라져 한국당 54석, 민주당 45석으로 거의 양분하는 상황으로 변했다.
모든 선거구에서 민주당 당선인이 나왔다.
수성구에서는 민주당이 9석, 한국당이 8석으로 오히려 민주당이 더 많았고 수성구나선거구의 경우 3석 가운데 민주당이 2석을 가져갔다.
기초의원 선거는 한국당과 민주당이 거의 양분함에 따라 바른정당(달서구자)과 정의당(수성구라)은 각각 1석, 무소속(서구다)도 1석에 그쳤다.
지역 정가 관계자는 "대구 단체장 선거는 여전히 한국당이 독식하다시피 했지만 지방의원 선거에서는 민주당 바람에 편승해 민주당 후보들이 약진했다"며 "기존의 일당 중심구도를 틀어버리는 큰 변화가 일어난 것"이라고 말했다.
msh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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