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한혜원 기자 = 서민금융진흥원과 신용회복위원회, 중앙자살예방센터는 저소득자와 저신용 서민, 취약계층의 자살 예방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맺었다고 14일 밝혔다.
이들 기관은 8월부터 생활고, 채무 독촉, 자금 압박 등으로 과도한 스트레스를 받아 자살 징후를 보이는 서민금융 이용고객에게 심층 정신건강 상담을 제공할 예정이다.
서민금융진흥원은 전국 서민금융종합지원센터 43곳의 상담사를 대상으로 '게이트키퍼' 교육을 할 계획이다.
게이트키퍼란 자살 위험이 있는 사람을 조기에 발견해 전문기관의 상담·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연계하고, 지속해서 관리·지원하는 사람을 말한다.
또 서민금융통합지원센터 상담사와 지역 정신건강복지센터(238곳)의 상담사 간 상담 연계가 효율적으로 이뤄지도록 연락망을 구축할 예정이다.
세 기관은 또 자살예방·생명존중문화 확산을 위한 행사 등을 서로 지원하고 정보교류·대외홍보 등에서 협력하기로 했다.
통계청의 '2016년 사회조사 결과'에 따르면 자살을 고민한 사람 가운데 35.5%가 '경제적 어려움'을 이유로 꼽았다.
김윤영 서민금융진흥원장은 "서민금융통합지원센터를 방문하는 분 중에는 경제적 어려움만큼이나 우울증 등 정신적 문제로 힘들어하는 분이 많다"며 "이번 협약을 통해 센터 상담사가 서민금융상담은 물론 게이트키퍼의 역할까지 수행해 자살예방 및 생명존중 문화 확산에 기여하게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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