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지자체·의회 압승…이시종·김병우 공약 추진 탄력

입력 2018-06-14 12:03   수정 2018-06-14 13:48

민주 지자체·의회 압승…이시종·김병우 공약 추진 탄력

지사·청주시장 등 지자체 선거 압승…지방의회도 제1당 탈환
지자체-의회 안정적 공조체제 갖춰…견제 기능 상실 우려도

(청주=연합뉴스) 박재천 기자 = 더불어민주당 소속 이시종 지사는 지난 4년간 청주공항 항공정비(MRO)단지 조성, 세계무예마스터십 등 굵직한 사업을 추진하면서 진땀을 뺐다.
행복씨앗학교(혁신학교), 교육공동체 헌장, 행복교육지구 등 진보 교육정책을 추진해 온 진보 성향 김병우 충북교육감도 마찬가지다.
충북도의회 원내 제1당이었던 자유한국당이 예산 승인권을 무기로 충북도와 도교육청의 핵심 사업에 대해 번번이 제동을 걸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번 지방선거에서 민주당이 압승하고, 한국당이 몰락하면서 지방자치단체와 지방의회의 불필요한 갈등이나 기싸움은 재연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충북의 정치 지도가 온통 파란색으로 뒤덮였다는 말이 나올 만큼 이번 6·13 지방선거에서 민주당이 지방권력을 접수했다.
충북 민주당의 간판인 이 지사가 3선에 성공했고, 그의 러닝메이트 격인 한범덕 전 청주시장은 재선에 성공하며 민선 부활 이후 첫 재선 청주시장의 영예도 안았다.
민주당은 도의원 선거에서도 지역구 전체 29곳 중 26곳을 쓸어담았다. 비례대표 선거에서도 51.06%의 득표를 기록, 3석 가운데 2석을 차지하게 됐다. 전체 32석 가운데 28석을 차지하는 압승이었다.
반면 한국당은 불과 4석을 얻는 데 그쳐 겨우 명맥을 유지하는 신세가 됐다. 4년전 31석 가운데 21석을 확보, 민주당의 반발에도 의장단과 상임위원장을 독식했던 것과 비교하면 초라하기 짝이 없는 성적표다.
지난 4년간 한국당의 독주에 속수무책이었던 민주당은 도의회 제2당으로 겪었던 설움을 단박에 털어버리고, 이 지사의 충북도정을 안정적으로 뒷받침할 수 있게 됐다.
청주시의회도 당선인 39명 중 25명이 민주당 소속이다. 현재 원내 제1당인 한국당은 13명뿐이다.
민주당은 청주시의회를 포함해 도내 11개 모든 시·군의회에서 제1당의 지위를 확보했다.
의회 다수당이 의장직을 맡는 관행에 따라 민주당은 도의회 의장과 시·군의회 의장직을 싹쓸이 할 수 있게 됐다.
민주당은 도내 11개 시·군 가운데 청주, 제천, 옥천, 음성, 진천, 괴산, 증평 등 7곳의 기초자치단체장 선거에서도 승리, 보폭을 넓혔다.
조병옥 음성군수 당선인과 이차영 괴산군수 당선인은 이시종 지사를 비서실장으로 보필한 충북도 공무원 출신이어서 이들 지자체와 충북도의 협조 관계가 더욱 공고해질 것으로 관측된다.
한국당은 충주시장과 단양군수, 영동군수, 보은군수 선거만 승리하는 데 그쳤다.
여권이 지방권력을 접수함에 따라 민주당 당선인들의 공약 사업 추진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문재인 정부의 교육정책과 궤를 같이하는 진보 성향 김병우 교육감의 공약 사업 역시 순탄하게 추진될 수 있게 됐다.
다만 지방의회가 민주당 일색이어서 감시와 견제라는 의회 고유의 기능이 약화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은 민주당 지방의원들의 숙제로 남게 됐다.
jcpark@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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