南김도균 "수확 기대하며 회담"…北안익산 "만리마속도로 가자"

입력 2018-06-14 11:24   수정 2018-06-14 11:26

南김도균 "수확 기대하며 회담"…北안익산 "만리마속도로 가자"

10년 반 만에 열린 남북장성급회담, 덕담 주고받으며 '화기애애'



(판문점·서울=연합뉴스) 공동취재단 김호준 기자 = 남북은 14일 판문점 북측지역 통일각에서 열린 제8차 남북장성급군사회담에서 서로 덕담을 주고받으며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남측 수석대표인 김도균 국방부 대북정책관(육군 소장)은 전체회의 모두발언에서 "오늘 장성급군사회담을 되돌아보니 2007년 12월 이후 햇수로 11년만"이라며 "오랜만에 개최되는 회담인 만큼 성과 있게 해야 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난주 절기상 망종이었다. 아마 농사 일정상 가장 중요하고 바쁜 시기"라며 "특히 곡식의 종자를 뿌려서 가을에 수확을 준비하는 바쁜 시기인데 그런 시기에 남북 군사 당국이 한자리에 모여 가을수확을 기대하면서 이런 회담을 하게 된 것에 대해 굉장히 의미 있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에 북측 수석대표인 안익산 육군 중장(우리의 소장)은 풍파를 이겨내는 소나무 정신을 거론하면서 "우리 만남은 절대 역풍이 되지 말자. 오히려 선두주자가 되자"면서 "우리 회담을 판문점 선언을 이어간다는 정신으로, 회담 정신은 소나무 정신으로, 회담 속도는 만리마속도로, 회담 원칙은 서로가 서로를 배려하는 역지사지의 원칙으로 하자"고 제안했다.
앞서 김 소장을 비롯한 남측 대표단이 판문점 군사분계선(MDL)을 넘어 오전 9시 35분께 회담이 열리는 북측지역 통일각에 도착하자, 안 중장을 비롯한 북측 대표단 5명이 로비에서부터 영접했다.

북측 대표단은 안 중장 이외 육군 대좌(우리의 대령) 2명, 해군 대좌 1명, 육군 중좌(우리의 중령) 1명 등 5명이었다.
북측은 남측 대표단 자리에 1992년에 체결된 정치·군사분야 남북기본합의서 책자를 올려놓았다.
양측 수석대표의 전체회의 모두발언 도중 안 중장은 김 소장에게 2007년 열린 남북정상회담 당시 노무현 대통령이 평양 모처에 심은 소나무 사진을 보여주기도 했다.
hoju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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