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광역의원도 민주당 '독식'…지역구 35곳 중 34곳 당선

입력 2018-06-14 11:52  

전북 광역의원도 민주당 '독식'…지역구 35곳 중 34곳 당선
무소속 1석…야당은 '0' "민주당 도지사 견제 기능 약화 우려"

(전주=연합뉴스) 홍인철 기자 = 더불어민주당이 6·13 지방선거를 통해 새로 구성되는 제11대 전북도의회를 장악하게 됐다.


민주당은 이번 선거에서 총 35곳의 지역구 가운데 무소속이 당선된 장수선거구를 제외한 34곳에서 당선되는 기염을 토했다.
민주당이 사실상 싹쓸이한 반면 호남을 기반으로 한 민주평화당을 비롯한 야당은 단 한 석도 차지하지 못해 체면을 구겼다.
여기에 정당득표에 따른 비례의원 4명 중 2명도 민주당 몫이 될 것으로 보여 의석수는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나머지 2명은 평화당과 정의당이 1명씩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은 비례대표 배정을 받을 수 있는 하한선(5%) 득표조차 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정원이 총 38명이었던 10대 후반기 원구성(비례 포함)은 민주당 27명, 평화당 6명, 바른미래당 3명, 자유한국당 1명, 민중당 1명 으로 다당제 구도였다.
하지만 11대 전북도의회는 총 39석 가운데 민주당이 36석, 평화당·정의당·무소속이 각각 1석으로 민주당 독점 체제로 재편될 전망이다
이 같은 '1당 체제'의 부활에 지역 정가는 벌써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전북 정가의 한 관계자는 "민주당 소속의 도의원들이 민주당 도지사가 운영하는 집행부를 제대로 감시하고 비판할 수 있겠느냐"면서 "도의원들은 도민의 선택에 부응하는 역할을 하지 못하면 그 책임은 부메랑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ichong@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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