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노이=연합뉴스) 민영규 특파원 = 캄보디아에서 한인이 긴급수혈이 필요하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교민 수십 명이 헌혈하겠다고 나서 2차례나 위기를 넘긴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0일 캄보디아 북부 시엠레아프에 사는 김모(62) 씨가 뇌출혈로 쓰러져 수도 프놈펜으로 이송된 뒤 긴급수혈이 필요하다는 연락이 현지 한인회로 왔다.
김 씨가 응급수술 후 5명분의 수혈이 필요한데 형편이 어려워 전전긍긍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박현옥 회장 등 한인회 간부와 교민 15명이 잇따라 김 씨가 입원한 칼멧 병원으로 달려갔다.
한인회 이정수 농업이사와 강용희 사무국장 등 5명이 곧바로 헌혈해 김 씨가 위기를 넘겼다.
병원에 가지는 않았지만 당시 헌혈하겠다고 자원한 교민은 수십 명이었다고 신청현 한인회 대외협력위원장이 14일 전했다.
캄보디아에는 현재 교민 1만5천명이 거주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이어 지난 13일 오후 김 씨에게 추가 수혈이 필요하다는 다급한 전화가 한인회로 걸려왔다.
그러자 한인회는 급히 소셜미디어로 교민들에게 도움을 요청했고, 곧바로 헌혈을 자원한 교민 4명이 병원으로 달려가 피를 나눴다.
덕분에 김 씨는 회복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신청현 위원장은 "우리 교민이 이렇게 뜨거운 동포애를 발휘해줄지 몰랐다"면서 "김 씨가 쾌차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youngkyu@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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