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콕=연합뉴스) 김상훈 특파원 = 싱가포르 정부가 북미 정상회담 기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숙소 인근에서 소란을 피운 한국인 여성들을 추방했다고 현지 일간 더 스트레이츠타임스가 14일(이하 현지시간) 보도했다.
싱가포르 경찰은 검찰 총장과 협의를 통해 김 위원장 숙소에서 소란을 피우다가 체포된 한국인 여성들에게 엄중 경고하고, 입국 허가를 취소해 추방했다고 밝혔다.
이들 여성은 김 위원장이 마리나 베이 샌즈 등 싱가포르 명소를 둘러보기 위해 외출하기 직전인 지난 11일 밤 9시 10분께 김 위원장의 숙소인 세인트 리지스 호텔 건너편 상가 부근에서 소란을 피웠다.
현장에서 경찰에 검거된 이들에게는 공공질서법 위반 혐의가 적용됐다.
이들은 또 같은 날 북미 회담장인 센토사 섬의 카펠라 호텔 인근에서 깃발을 소지했다가 적발된 바 있으며, 트럼프 대통령의 숙소인 샹그릴라 호텔도 플래카드를 들고 시위를 벌였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이 지역은 싱가포르 당국이 '특별행사구역'으로 지정해 깃발과 현수막, 폭죽, 인화물질 등의 반입을 금지한 곳이다.
meola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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