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연구진, 노인 8천400명 조사…'사회참여 유도하면 돌봄수요 감소 기대'
(서울=연합뉴스) 이해영 기자 = 이웃 사람들과의 교제가 없는 등 사회적 연계가 약한 고령자는 건강이 나빠져 '개호(돌봄)'가 필요하게 되거나 사망할 위험이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1.7배 높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쓰쿠바(筑波)대학 연구팀은 14일 교토(京都)에서 열린 일본노년의학회 학술대회에서 이런 조사결과를 발표했다고 아사히(朝日)신문이 전했다.
연구팀은 시가(滋賀)현에 사는 65세 이상의 노인 8천433명을 대상으로 2011년 이후 6년간 추적조사를 실시했다.
첫해엔 지원이나 돌봄이 필요한 상태가 아니었던 6천603명 중 "이웃과 교제가 없다"거나 "독거", "자원봉사 등의 사회활동에 참여하지 않고 있다", "경제적으로 곤궁" 등 4개 항목 중 2개 이상에 해당돼 사회적 연결이 약한 것으로 평가된 사람은 1천186명 이었다. 이중 약 절반인 575명이 6년후까지 지원이나 개호가 필요한 상태가 됐거나 사망했다.
사회적 연계가 약한 사람이 개호가 필요해지거나 사망할 위험은 연령과 질병, 복용하는 약의 영향 등을 고려하더라도 4개 항목 모두에 해당되지 않는 사람에 비해 약 1.7배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또 사회적 연계가 약한 사람이 심신의 활력이 쇠퇴해 운동기능과 인지기능이 저하되는 상태인 '후레일'상태일 경우 개호 대상자가 되거나 사망 위험이 훨씬 더 커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를 담당한 야마다 미노루(山田?) 쓰쿠바 대학 교수는 "사회적으로 고립되면 개호 대상자가 될 가능성이 높다는 사실이 명확하게 밝혀졌다"면서 "이웃과의 교제나 사회참여를 활발히 하면 변화 가능성이 있는 만큼 연구결과를 개호 대상자 감소 대책에 활용하면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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