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년보다 2주일 늦어…환경부 "오염원 관리·수질 감시·정수처리 강화"
(서울=연합뉴스) 김승욱 기자 = 올해 첫 조류(녹조) 경보가 14일 낙동강 창녕함안에서 발령됐다.
환경부는 이날 오후 2시께 낙동강 창녕함안 구간(창녕함안보 상류 12㎞)에 조류경보 '관심' 단계를 발령했다고 밝혔다.
주 단위로 이뤄지는 조류 측정 결과 창녕함안 구간에서 '관심' 단계 발령기준인 '2주 연속 유해 남조류 1천 세포 수/㎖'를 초과해 경보를 발령했다고 환경부는 전했다.
이는 지난달 중순까지 잦은 비로 조류 번식이 정체되다가 지난달 말부터 본격적으로 수온이 상승하면서 남조류가 증식하기에 유리한 환경이 조성됐기 때문으로 보인다.
낙동강에서 조류경보가 최초로 발령된 시기는 과거 4년간 5월 말에서 6월 초 사이였다. 올해는 이보다 2주일가량 늦게 발령돼 최근 5년 내 가장 늦은 시기를 기록했다.
현재 낙동강에서 개방 중인 하류 4개 보(강정고령, 달성, 합천창녕, 창녕함안보)의 개방폭이 크지 않아 보 개방과 조류경보의 직접적인 연관성을 확인하기는 어렵다고 환경부는 설명했다.
이날 현재 낙동강 8개 보의 경우 최근 5년 내 수온이 가장 높은 창녕함안보를 제외하고는 예년과 비교해 전반적으로 낮은 남조류 수치를 보이고 있다.
조석훈 환경부 수질관리과장은 "여름철에 접어들면서 수온이 상승해 장마철 이전까지는 조류 증식에 유리한 환경이 이어질 것"이라며 "오염원 관리, 수질 감시, 정수처리 강화 등을 하면서 물관리 일원화에 따른 관계 기관의 역량을 결집해 녹조 대응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ksw08@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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