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주 후 전남 순천 등 거쳐 부산까지 이동…하루 만에 덜미
(인천=연합뉴스) 최은지 기자 = 성범죄를 저지른 전력이 있는 40대 남성이 인천에서 위치추적 전자장치(전자발찌)를 끊고 달아났다가 하루 만에 부산에서 붙잡혔다.
인천 삼산경찰서는 특정 범죄자에 대한 보호관찰 및 전자장치 부착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성범죄 전력자 A(42)씨를 긴급체포했다고 14일 밝혔다.
A씨는 이달 13일 오전 3시 30분께 인천시 부평구 한 모텔에서 전자발찌를 끊어버린 뒤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약 10년 전 성범죄를 저질러 전자발찌 부착 명령을 선고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전자발찌가 훼손된 뒤 경보를 확인한 보호관찰소 직원이 현장에 출동했지만, A씨는 이미 달아난 뒤였다.
경찰은 당일 경기도 모 보호관찰소로부터 신고를 받고 A씨 뒤를 쫓았다.
경찰 조사 결과 그는 전날 오전 2시께 해당 모텔에 혼자 들어간 뒤 1시간가량 지나 밖으로 빠져나왔다. 이후 휴대전화를 끈 뒤 전남 순천과 광양을 거쳐 부산까지 이동한 것으로 확인됐다.
A씨는 이날 오후 늦게 부산에서 경찰과 함께 추적에 나선 법무부 직원에게 붙잡혔다.
경찰 관계자는 "A씨가 이전에도 전자발찌 부착 명령을 어겨 기간이 수차례 연장된 것으로 알고 있다"며 "범행 동기는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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