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멍 때리기의 기적·젊은 음악가를 위한 슈만의 조언

입력 2018-06-14 17:49  

[신간] 멍 때리기의 기적·젊은 음악가를 위한 슈만의 조언



(서울=연합뉴스) 임수정 기자 = ▲ 멍 때리기의 기적 = 스리니 필레이 지음. 안기순 옮김.
하버드대 정신과 의사인 저자가 뇌과학을 기반으로 20년간 '멍 때리기'의 효과와 방법을 분석한 내용을 담았다.
스포츠, 비즈니스, 교육, 예술 분야의 다양한 성공 사례들을 통해 '멍 때리기'가 어떻게 생산성을 끌어올리고 창의력을 키워주며 목표에 더 집중하도록 돕는지를 입증한다.
일정표, 할 일 목록, 전자 알리미, 소음 차단 헤드폰 등을 사용해가며 집중력을 높이는 데에만 관심이 많은 현대인에게 저자는 '비집중 능력'의 필요성을 역설한다.
"집중과 비집중은 기능이 다르다. 집중은 길 앞을 똑바로 비추는 폐쇄적이고 좁은 광선이다. 비집중은 멀고 넓은 곳까지 비춰 주변을 볼 수 있게 해주는 광선이다. 서로 분리되어 있을 때 두 광선의 유용성은 제한적이다. 두 광선을 함께 사용하면 배터리를 가장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어서 어둠 속에서도 길을 더욱 잘 찾을 수 있다."(16쪽)
그는 비집중 능력을 연마할 수 있는 법을 다양하게 소개한다. 그중 7가지를 먼저 소개한다.
△ 몽상 : 비현실적이거나 실재하지 않는 막연한 생각을 머릿속에 떠올려라
△ 마음 방랑 : 분명한 기억과 흐릿한 기억을 오가며 행동을 질적으로 향상시켜라.
△ 상상 : '만약~라면 어떻게 될까'식의 상상력을 재미있게 활용하라.
△ 공상 : 크게 힘들이지 않아도 할 수 있는 것부터 만지작거려라.
△ 자기 대화 : 자신의 뇌에 대고 '너'라고 부르는 식의 대화를 시도하라.
△ 몸을 사용하라 : 몸을 특정 방식으로 사용해 자신만의 인지 리듬을 활성화하라.
△ 명상 : '나는 누구인가'를 주기적으로 묻고 긴장에서 벗어나라.
김영사. 364쪽. 1만5천800원.

▲ 젊은 음악가를 위한 슈만의 조언 = 스티븐 이설리스 편집 및 해설. 정세진 번역.
낭만주의 음악의 거장 로베르트 슈만이 젊은 음악가들에게 보내는 조언을 영국 출신 첼리스트 스티븐 이설리스가 자신의 해설을 덧붙여 짤막한 글들로 엮어냈다.
KBS클래식FM 대표 프로그램 '노래의 날개 위에'를 오랫동안 진행해온 정세진 아나운서가 번역했다.
이 글은 원래 슈만이 1849년 피아노 작품집 '어린이를 위한 앨범'과 함께 발표하려고 쓴 것인데 오늘날까지도 널리 읽히고 있다.
'모든 이들이 제1바이올린 주자가 된다면, 우린 오케스트라를 가질 수 없을 것이다. 그러므로 각자의 자리에 있는 음악가들을 존중하라', '기존의 작곡가들을 깍듯이 존경하고, 새로운 이들에게도 따뜻한 관심을 주라. 당신이 모르는 이름이라고 해서 선입견을 갖지 말라', '성장할수록 대가들보다는 악보와 더 많이 소통하라' 등의 조언은 음악가가 아닌 이들에게도 생각할 거리를 던진다.
클. 180쪽. 1만3천원.
sj9974@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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