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담배 첨가 향료, 혈관 손상 위험"

입력 2018-06-15 09:56  

"전자담배 첨가 향료, 혈관 손상 위험"

(서울=연합뉴스) 한성간 기자 = 전자담배에 첨가되는 향료가 혈관 내막을 손상시킬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보스턴대학 의대의 제시카 피터만 혈관생물학 교수는 전자담배에 향료로 첨가되고 있는 멘솔(박하), 아세틸피리딘(탄맛), 바닐린(바닐라), 신남알데하이드(계피), 유게놀(정향) 등 5가지 화학물질이 혈관 내막의 내피세포 기능을 해친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고 헬스데이 뉴스가 14일 보도했다.
이 5가지 향료는 아주 적은 양이라도 혈관 내피세포의 산화질소 생산 능력을 억제하는 것으로 밝혀졌다고 피터만 교수는 말했다.
혈관 내피세포가 만드는 산화질소는 혈관에 혈전이 형성되는 것을 막고 혈관의 염증을 억제하는 등 혈관을 보호하는 중요한 기능을 수행한다고 그는 설명했다.
시험관에서 배양된 혈관 내피세포를 이 5가지 향료에 노출시키자 산화질소가 줄어들고 염증을 유발하는 인터류킨-6(IL-6)이 증가했다. 이는 심장병, 심근경색, 뇌졸중으로 이어지는 최초의 중요한 변화에 속한다.
이 5가지 향료는 아주 작은 양도 내피세포에 이러한 변화를 유발했다.
다만 이 중 멘솔의 경우 인터류킨-6의 증가는 상당히 많은 양에 노출됐을 때만 일어났다.
원래는 이 5가지 외에 다이아세틸(버터), 디메틸프라진(딸기), 아이소아밀 아세테이트(바나나), 유칼립톨(시원한 맛)도 시험해 봤으나 이 4가지 향료는 상당히 많은 양에 노출되었을 때만 혈관 내피세포에 변화를 유발했다고 피터만 교수는 밝혔다.
문제는 전자담배를 피웠을 때 이 향료 첨가제들이 얼마나 많이 혈액 속으로 들어가느냐라고 피터만 교수는 지적했다.



그는 앞으로 직접 전자담배를 피우는 사람을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할 계획이다.이 연구결과는 미국 심장학회(AHA) 학술지 '동맥경화·혈전·혈관생물학'(Arteriosclerosis, Thrombosis and Vascular Biology) 최신호에 발표됐다.
skha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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