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10년 만에 패권 탈환에 도전했다가 첫날부터 컷 탈락 위기에 내몰린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가 2라운드 반격을 다짐했다.
우즈는 15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사우샘프턴에서 열린 제118회 US오픈 골프대회 첫날 1라운드에서 8오버파 78타를 치고 출전 선수 156명 가운데 공동 101위에 머물렀다.
2라운드에서 공동 60위 이내에 들지 못하면 우승 도전은 해보지도 못하고 컷 탈락한다.
우즈는 이날 드라이브 정확도는 64%(9/14)로 그런대로 중위권이었으나 그린 적중률이 39%(7/18)에 그쳤다. 퍼트 수도 30개로 많은 편이었다.
우즈는 경기를 마친 뒤 "드라이브샷은 크게 나쁘지 않았지만 퍼트가 문제였다"며 "바람이 많이 불었다고 하더라도 트리플보기나 연속 더블보기는 나오지 않았어야 한다"고 자평했다.
1번 홀(파4)을 트리플보기로 시작한 그는 13, 14번 홀에서 연달아 2타씩 잃었다.
하지만 우즈는 "1언더파가 선두이기 때문에 최대한 간격을 좁혀놔야 한다"며 "이 코스에서 US오픈이 열린 1986년 대회에서도 래니 왓킨스가 마지막 날 65타를 치고 연장전까지 들어간 적이 있었다"고 희망을 말했다.
그는 "오늘은 홀마다 티샷 이후로는 뭘 제대로 한 것이 없었다"며 "최근 4개 대회에서 퍼트가 제대로 되지 않았는데 퍼트 감각만 찾는다면 좋은 결과도 기대할 만하다"고 덧붙였다.
우즈는 "오늘 7개에서 9개 홀은 버디가 나올 수 있겠다고 생각했지만 바람이 불면서 상황이 바뀌었고 핀 위치도 어려웠다"며 "내일은 언더파 점수를 목표로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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