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부터 내달 1일까지 대학로 선돌 소극장
(서울=연합뉴스) 임미나 기자 = 지난해 7월 1일 세상을 떠난 소설가 박상륭(1940~2017)의 1주기를 맞아 그의 소설을 원작으로 한 연극을 잇달아 선보이는 페스티벌이 열린다.
극단 바람풀과 제비꽃을 주축으로 한 '박상륭 페스티벌 조직위원회'는 오는 21일부터 다음 달 1일까지 서울 대학로 선돌극장에서 '제1회 박상륭 페스티벌'을 연다고 15일 밝혔다.
2000년 초연 이후 14년 만에 무대에 오르는 '남도.2'를 비롯해 '남도.1', '산동장', '두 집 사이'의 낭독공연이 열린다.
배우 문경희, 선종남, 천정하, 정유미, 박훈정 등이 참여한다.
'남도.2'는 폐쇄된 공간에서 할머니와 손자가 벌이는 사투를 4계절의 순환 속에서 변주하며 '젊은 것이 살아남기 위해서 늙은 것은 죽어야 한다'는 비극을 드러내 보인다.
박상륭은 특유의 철학·종교적 사유로 죽음과 구원의 문제에 천착한 작가다. 대표작으로 꼽히는 '죽음의 한 연구'는 평론가 김현에게서 "이광수의 '무정' 이후 가장 잘 쓰인 작품"이라는 평을 받았다. 박신양 주연의 영화 '유리'로 제작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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