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연합뉴스) 고성식 기자 = 전국집배노동조합 제주지역본부준비위원회(이하 제주집배노조준비위)는 15일 오후 6시 제주지방우정청 앞에서 토요 택배 완전 폐지, 정규인력 증원, 주 40시간 노동 보장을 요구하는 결의대회를 개최한다.
제주집배노조준비위는 사전에 배포한 보도자료를 통해 "제주지역 집배원 1인당 연평균 2천900여 시간이라는 살인적인 노동시간을 감내하고 있음에도 인력을 증원하지 않고 있으며, 계속해서 무료 노동만 늘어나고 있다"고 주장했다.
제주집배노조준비위는 "우정사업본부는 집배원의 실제 출근 시간과 초과근무 수당을 주는 인정된 출근 시간의 차이가 많은 것을 인지하고 있으면서도 공문을 통해 초과근무 명령을 더 내리기보다는 무료 노동을 종용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제주집배노조준비위는 우정사업본부와 우정노조가 지난달 2일 열린 긴급 우정노사협의회에서 집배원 토요 배당을 중단하겠다고 합의했으나 7월이 다가오는 현재까지 이행계획이 전혀 없다며 조속히 대안을 마련하라고 촉구했다.
제주집배노조준비위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집배원 1인당 연평균 노동시간은 2천900여 시간(하루 12시간)으로, 전국 집배원 연평균 노동시간 2천700여 시간보다 많다.
제주우편물집중국의 하루 평균 배달물량은 전국 평균 1천 통보다 300통이 많은 1천300통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읍·면 지역 집배원의 월평균 초과근무시간은 65∼90시간인 것으로 파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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