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동·공조시스템 가동 위한 선박 화석연료 의존도↓
(인천=연합뉴스) 신민재 기자 = 내년 하반기 개장 예정인 인천항 신국제여객부두에 대기오염물질 발생을 획기적으로 줄이는 시설이 설치된다.
인천항만공사는 국고보조금 24억원 등 60억원을 들여 신국제여객부두에 육상전원공급장치(AMP) 2기를 설치할 계획이라고 17일 밝혔다.
AMP는 부두에 대기 중인 대형 선박이 시동을 끌 수 있도록 육지에서 생산한 전기를 공급하는 시설이다.
항만에 들어온 배는 정박 중에도 냉동·공조시스템을 가동하는 탓에 벙커C유와 같은 화석연료를 계속 사용하는 게 보통이다.
이 때문에 항만 일대에서 미세먼지·이산화탄소·질소산화물·황산화물 등 대기오염물질이 대량으로 생성되는 경우도 많다. 인천에서 발생한 미세먼지 가운데 선박 배출량이 13%를 차지한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인천∼중국 10개 항로 정기 카페리가 이용하게 될 신국제여객부두는 8개 선석 규모로 건설되며 이 중 2개 선석에 우선 AMP가 설치된다.
올해 하반기 AMP 설치 공사를 발주해 내년 상반기 완공할 계획이다.
공사 관계자는 "인천항에는 현재 소형 선박을 위한 68개 저압 AMP가 운영 중인데 신국제여객부두에는 대형 선박용 고압 AMP를 설치할 예정"이라며 "인천항을 대기오염 걱정 없는 친환경 항만으로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smj@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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