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연합뉴스) 김재홍 기자 = 미국 일간지 뉴욕타임스가 '2017년 꼭 가봐야 할 여행지' 중 하나로 꼽은 부산 부산진구의 전포카페거리에 커피박물관이 문을 열었다.
17일 전포카페거리 상인회에 따르면 최근 부산진구 전포대로의 한 건물 2층에 '부산커피박물관'이 문을 열고 관람객을 맞고 있다.
무료입장인 이곳은 165㎡ 규모로 김동규(41) 관장이 개인적으로 수집한 커피 그라인더, 로스터, 추출기, 커피잔 등 커피 관련 물품 280점가량을 전시하고 있다.
전시품은 김 관장이 중국, 이탈리아, 독일, 프랑스 등을 직접 방문해 직접 모으거나 경매로 구한 것이다. 대부분이 100년 이상 된 귀한 자료로 평가받는다.
김 관장은 수집품을 경남 양산시의 자택에 보관했는데 우연한 계기에 전포카페거리 상인회 문정호(55) 회장을 알게 되면서 커피박물관 개관이 성사됐다.
문 회장은 해당 건물의 2층에 식당을 입점시키려 하다가 커피박물관을 위한 공간으로 제공했다.
김 관장은 "6월 말까지 시범 운영 기간을 거친 뒤 관람 시간과 휴무일 등 세부 운영안을 정할 계획"이라며 "부산시에서 도슨트 지원도 받기로 했다"고 말했다.
부산시는 전포카페거리외에 또 다른 곳에 공공 커피박물관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
시는 수집가인 김종원(62) 씨의 커피 관련 소장품 1천여 점을 무상으로 기부받기로 하고 박물관 지을 곳을 물색 중이다.
전포카페거리는 한때 기계공구와 부품을 취급하던 상가가 문을 닫으면서 슬럼화된 지역이었으나 개성 있는 카페들이 들어서면서 관광객이 몰리는 등 자생적으로 도시재생이 이뤄진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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