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진력 막강한 '경찰개혁 총책임자'…민갑룡 경찰청장 내정자

입력 2018-06-15 22:25  

추진력 막강한 '경찰개혁 총책임자'…민갑룡 경찰청장 내정자
수사권 조정 의지도 강해…靑 경찰개혁 연속성 확보 의지 반영된 듯
17년만에 호남 출신 청장…임명시 검·경 총수 모두 호남



(서울=연합뉴스) 임기창 기자 = 경찰 조직 내 최고 기획통으로 불리며, 업무 추진 능력과 의욕 면에서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는 평을 듣는다.
1965년 전남 영암에서 출생해 영암 신북고를 졸업하고 1984년 경찰대(4기)에 입학했다. 1988년 졸업하고 경위로 임용됐다. 4기생 중 수석 졸업자다.
일찍부터 기획 분야에서 능력을 인정받아 경찰청 혁신기획단, 경찰청 수사구조개혁팀 등 태스크포스(TF) 부서를 여러 차례 거쳤다.
총경 시절 경찰청 기획조정담당관을 2차례나 역임했고, 치안감으로 승진한 뒤에도 기획조정관을 맡는 등 자타공인 경찰 내 최고의 기획통이다.
부하 직원들이 혀를 내두를 정도로 업무추진력이 강하다. 현안이 있으면 밤샘 회의도 불사하는 경우가 드물지 않은 것으로 전해진다. 직원들로부터 보고받을 뿐 아니라 스스로 아이디어를 내는 경우도 많다고 한다.
학습량도 엄청나 담당 업무에 관한 지식이 늘 풍부해 어떤 상황에서든 막힘이 없고, 자신의 주장을 강하게 밀어붙여 결국 관철하는 스타일이다. 세밀한 부분까지 챙겨 업무를 지시하고 결과를 꼼꼼히 확인한다는 평이 있다.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인 2017년 12월 경찰청 기획조정관으로 옮겨온 뒤부터 경찰개혁 관련 업무를 담당했다. 치안정감으로 승진해 경찰청 차장으로 임명되고서는 경찰개혁 과제 추진을 총지휘해 왔다.
과거 경찰청 수사구조개혁팀장으로 근무하는 등 검찰-경찰 수사권 조정에도 강한 소신을 가진 인물로 알려져 있다.
문재인 대통령이 민 차장을 차기 경찰청장으로 내정한 것은 검찰개혁 과제의 핵심인 검-경 수사권 조정과 관련, 경찰 쪽에 힘을 싣는 동시에 경찰권 비대화를 막을 경찰개혁의 연속성을 확보할 의지를 보였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참모 생활이 길고 지휘관 경력이 짧은 부분을 단점으로 여기는 시각도 있다. 실제로 민 차장은 지방경찰청장을 거치지 않은 경찰 총수가 될 전망이다. '현장 사정을 잘 모르지 않겠느냐'는 일선의 우려를 극복하는 것도 관건이다.
민 차장이 임명되면 강신명(경찰대 2기) 청장 이후 경찰대 출신으로는 두 번째 경찰청장이 된다. 호남 출신으로는 김대중 정부에서 임명된 이무영 청장(1999년 11월15일∼2001년 11월9일) 이후 약 17년 만에 처음이다.
현재 문무일 검찰총장(사법연수원 18기)이 호남 출신이어서 검·경 총수가 나란히 호남 출신이라는 흔하지 않은 구도가 형성된다. 검찰총장과 경찰청장이 모두 호남 출신인 전례는 김대중 정부 시절 신승남 총장-이무영 청장이 있었다.
▲ 전남 영암(1965년생) ▲ 경찰대(4기) ▲ 서울대 행정대학원 ▲ 경찰청 혁신기획단 ▲ 전남 무안경찰서장 ▲ 경찰청 수사구조개혁팀장 ▲ 경찰청 기획조정담당관 ▲ 서울 송파서장 ▲ 광주지방경찰청 1부장 ▲ 인천지방경찰청 1부장 ▲ 경찰대 치안정책연구소장 ▲ 서울지방경찰청 차장 ▲ 경찰청 기획조정관 ▲ 경찰청 차장
puls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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