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언론 "시진핑, 북미정상회담 직전까지도 싱가포르行 고민"

입력 2018-06-15 20:18  

日언론 "시진핑, 북미정상회담 직전까지도 싱가포르行 고민"

(도쿄=연합뉴스) 김병규 특파원 =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 주석이 지난 12일 열린 북미정상회담 직전까지도 직접 싱가포르를 방문하는 방안을 고려했었다고 일본 교도통신이 15일 보도했다.
통신은 중국-싱가포르간 외교 소식통을 인용해 시 주석이 북미정상회담의 합의 내용 중 한반도 평화협정 체결 내용이 있을 경우 싱가포르를 방문할 계획이었지만, 평화협정 관련 내용이 빠질 것으로 예상되자 싱가포르에 가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한국전쟁의 휴전협정을 평화협정으로 전환하는 교섭에 관여하려는 의욕이 강한 시 주석이 싱가포르까지 가서 존재감을 보일 계획이었지만, 회담 직전 이런 계획을 변경했다는 것이다.
이 외교 소식통에 따르면 중국 정부는 5월 말 싱가포르 정부에 북미정상회담 기간에 시 주석이 싱가포르를 방문할 가능성이 있다는 사실을 전하고 방문시 안전 확보와 숙박 장소에 대한 협력을 요청했다. 이때는 문재인 대통령의 싱가포르 방문설도 함께 돌던 때이기도 하다.
시 주석은 북미정상회담에 평화협정에 대한 언급과 주한미군 축소 등의 내용이 포함될 것이라고 가정해 싱가포르행을 고려했지만, 지난 7~9일 평양을 방문한 싱가포르의 비비안 발라크리쉬난 외무장관으로부터 회담 사전 조정 상황을 듣고 계획을 취소했다.
통신은 시 주석이 북한의 비핵화 관련 협상에 중국의 참가가 불가결하다는 것을 내외에 알릴 의도를 갖고 싱가포르 방문을 추진했다며 지난 14일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과 회담할 때도 "중국이 한반도 문제의 해결을 위해 적극적인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고 소개했다.



bkkim@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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