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한 취임 준비…충북 당선인들 '인수위' 조직 안해

입력 2018-06-16 08:40  

조용한 취임 준비…충북 당선인들 '인수위' 조직 안해
행정조직 거부감·주민정서 고려 떠들썩한 인수인계 경계
전문가 등으로 '준비위' 꾸려 현안 위주 업무파악 나서

(청주=연합뉴스) 박병기 기자 = 6·13 지방선거에서 새로 선출된 충북지역 시장·군수들이 비교적 조용하게 취임을 준비하고 있다.

자칫 떠들썩한 인계인수 절차가 행정조직에 대한 '군기 잡기'로 비칠 수 있는 데다, 가뭄과 경제난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주민 정서에도 맞지 않는다는 판단 때문이다.
종전 선거캠프 관계자 등이 대거 참여하던 인수위원회는 구성되지 않고, 실무 위주의 소규모 '준비위원회'가 구성돼 행정조직과 공약 등에 대한 협의를 진행하는 정도다.
한범덕 청주시장 당선인은 오는 19일 청주 우민타워에 마련된 사무실에서 안전도시주택국 업무보고를 받는 것으로 시정 인수를 시작한다. 1실·5국·5사업소의 업무보고는 사흘간 짤막하게 이뤄진다.
이 자리서 한 당선인은 현안과 관련한 의견을 제시하고, 공약 이행을 위한 기초자료 검토 등도 지시할 것으로 전해졌다.
10명 안팎의 최소화된 인수위를 구성하는 방안이 논의되고 있지만, 아직 구체화 되지는 않았다.
민선 5기 청주시장을 지낸 그는 2014년 낙선해 야인으로 지내다가 4년 만에 시장직에 복귀한다.
그는 지난 14일 당선증을 받은 후 기자실을 방문해 "민선 6기 추진된 신규사업 외에는 대부분 아는 사업이어서 시정을 파악하는 데 어려움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청주시는 이범석 부시장을 단장으로 한 '민선 7기 출범 지원단'을 꾸려 한 당선인의 취임을 지원할 계획이다. 지원단은 홍보지원·인계인수·업무보고·조직지원·기타지원 5개팀으로 구성됐다.
김재종 옥천군수 당선인도 옥천군 체육센터 1층에 마련된 사무실에서 19일부터 업무보고를 받는다.
충북도의원을 지낸 것 말고는 행정 경험이 없는 그는 원활한 업무파악을 위해 퇴직공무원 등이 포함된 5명 안팎의 '민선 7기 새 군정 준비위원회'를 운영할 예정이다.
김 당선인은 "업무보고는 현안 위주로 짤막하게 받을 계획이고, 준비위원회에 선거캠프 관련자 참여도 가급적 줄여 불필요한 논란을 없애겠다"고 말했다.
행정 공무원 출신인 당선인 3명은 인수위 도움 없이 곧바로 업무보고를 받을 예정이다.
제천시 행정복지국장을 지낸 이상천 당선인은 제천시 미디어센터 3층에 사무실을 개설했으며, 주말과 휴일인 16∼17일 이곳에서 업무보고 청취를 시작한다.
인수위는 따로 구성하지 않고, 시정방침·목표 설정과 공약 등을 정리할 5∼6명의 지원기구만 가동하게 된다.
부군수 출신의 조병옥 음성군수 당선인과 이차영 괴산군수 당선인도 다음 주 실과별 업무보고를 받으면서 새 군정 준비에 착수한다.
조 당선인 측은 "당선인이 군정 전반을 꿰뚫고 있어 업무보고는 격식 없이 간단하게 진행될 예정이고, 인수위 구성에 대해서는 아직 결정된 게 없다"고 말했다.
3선이나 재선의 당선인들은 이미 업무에 복귀해 공약 이행 준비 등을 시작했다.
3선에 성공한 이시종 충북지사는 130건의 공약 이행을 위해 실무진을 통해 법령 저촉 여부, 예산확보 방안 등 여건 검토에 들어간 상태다.
그는 대학교수 등이 참여하는 평가자문위원회를 구성해 8월 말까지 민선 7기에 추진할 공약사업을 확정 지을 계획이다.
재선의 김병우 충북교육감은 이르면 오는 19일 '함께 행복한 교육 2기 출범준비위원회'를 발족한다.
대학교수 등 12명으로 구성될 준비위는 도교육청 직원과 함께 법령·규정·예산·인력 등을 검토한 뒤 공약 이행을 위한 로드맵을 확정 짓게 된다.
김 교육감 측은 "시민사회단체나 도민들의 제안을 받아 만들어진 공약이 많기 때문에 이를 정책에 반영하려면 대내외 협의 과정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bgipark@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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