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 140여명 살해 테러 파키스탄탈레반 수장 드론공습에 사망

입력 2018-06-15 20:09  

학생 140여명 살해 테러 파키스탄탈레반 수장 드론공습에 사망
노벨상 수상자 말랄라 총격 배후…현상금 55억원

(뉴델리=연합뉴스) 나확진 특파원 = 무고한 학생들에 대한 무자비한 총격 등 끔찍한 테러를 배후에서 조종한 파키스탄탈레반(TTP) 수장 마울라나(물라) 파즈룰라가 미군의 무인기(드론) 공습에 사망했다.


15일 파키스탄 지오TV 등에 따르면 파즈룰라는 지난 13일 파키스탄과 인접한 아프가니스탄 북동부 쿠나르 주에서 미군 드론 공습에 숨졌다고 모하마드 라드마니시 아프간 국방부 대변인이 밝혔다.
미군은 다만 쿠나르주에서 무장세력 고위인사를 겨냥한 공습을 했다고만 밝혔을 뿐 파즈룰라의 사망을 공식적으로 밝히지는 않았다.
파즈룰라는 전임 TTP 수장이었던 하키물라 메수드가 2013년 11월 미군의 드론 공습으로 숨지자 그의 뒤를 이어 TTP를 이끌었다.
TTP는 2007년 파키스탄 내 이슬람 무장단체 13개가 연합해 결성한 것으로 파키스탄 현 정부를 '미국의 꼭두각시'로 보고 파키스탄에 이슬람주의에 입각한 국가를 건설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TTP는 '탈레반'이라는 명칭을 사용하지만, 아프간 정부와 17년째 내전중인 아프간 탈레반과는 별개의 조직이다.
파즈룰라는 TTP 수장이 된 이후 2014년 12월 무장대원 10명을 파키스탄 페샤와르 군 부설학교에 침투시켜 학생들을 상대로 무차별 총격을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테러로 학생 132명 등 모두 148명이 숨졌다.


그는 또 TTP 수장이 되기 전인 2012년 10월 수하 대원들에게 여성의 교육권을 주장하던 파키스탄 10대 여학생 말랄라 유사프자이(2014년 노벨평화상 수상자)를 총으로 쏘도록 지시한것으로 미국 등은 보고 있다.
미국은 2015년 파즈룰라를 국제 테러리스트로 지정해 그의 미국 내 자산을 동결했으며 그의 소재를 알 수 있는 정보를 제공하는 이에게 500만 달러(54억9천만 원)에 이르는 보상금을 내걸었다.
파키스탄 정부도 2015년 그의 신병 확보나 사살에 필요한 정보를 제공하는 사람에게 1천만 파키스탄루피(1억원)의 현상금을 지급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파즈룰라는 그동안 파키스탄과 이웃한 아프가니스탄에 은신하고 있는 것으로만 알려졌다.


rao@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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