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틀 연속 비공개 훈련으로 세트피스 등 막바지 담금질
(상트페테르부르크=연합뉴스) 최송아 기자 = 2018 러시아월드컵 첫 경기 장소로 이동을 앞두고 태극전사들이 이틀째 비공개 훈련으로 세부 전술 다듬기에 총력을 기울였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15일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의 스파르타크 스타디움에서 세 번째 훈련을 진행했다.
12일 오후 상트페트르부르크로 들어와 13일 첫 훈련을 팬 전체 공개로 치렀고, 전날부터 본격적인 전술 훈련을 이어가고 있다.
이날 역시 초반 15분 정도만 공개된 뒤 비공개로 전환됐다.
취재진이 지켜보는 동안에는 러닝과 스트레칭으로 몸을 푼 뒤 술래를 정해놓고 볼을 돌리는 패스 게임 등이 진행됐다.
베이스캠프에서 적절한 휴식과 전술 대비를 해 오면서 선수단의 전반적인 분위기와 표정은 러시아 입성 전보다 훨씬 밝아지고 안정됐다.
대표팀이 스웨덴을 잡고자 최후까지 힘을 쏟는 부분 중 하나는 세트피스 상황을 포함한 '약속된 플레이'다.
F조 최약체로 평가받는 한국 입장에서 골문을 열기 위한 가장 효율적인 방법일 수 있다. 스웨덴전 막바지 훈련에서도 이런 부분을 더욱 정교하게 만드는 작업이 관건으로 꼽힌다.
중앙 수비수 장현수(FC도쿄)는 "그런 플레이는 저희의 장점이 될 수 있을 것 같다. 감독님도 중요하게 여기는 부분"이라고 전했다.
상대의 세트피스에 대비하는 것도 놓칠 수 없다.
장현수는 "스웨덴이 코너킥 옵션은 많이 없지만, 가운데로 킥해 들어오는 경향이 있더라"고 분석했고, 그의 파트너로 유력한 김영권(광저우)은 "수비는 오늘까지 99% 준비 완성 단계"라며 자신감을 보였다.
대표팀은 16일 오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한 차례 훈련을 더 소화한 뒤 오후 니즈니노브고로드로 이동한다. 17일에는 스웨덴전 공식 훈련과 기자회견, 18일에는 대망의 조별리그 1차전이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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