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인도 등 탈락팀 취재진까지 총출동…호날두는 웃음 띈 채 침묵
(소치=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월드컵 조별리그 최고 빅매치로 꼽히는 스페인과 포르투갈의 경기엔 예상대로 전 세계 취재진이 운집했다.
스페인과 포르투갈 기자들은 물론, 각 대륙 다양한 나라들의 취재진이 치열한 취재 경쟁을 펼쳤다.
중국, 태국, 인도 등 월드컵 본선 티켓을 따지 못한 나라들의 기자들도 눈에 띄었다.
이들은 경기 후 공동취재구역(믹스트존)에서 단 한 사람, 크리스티아누 호날두(포르투갈)를 만나기 위해 장시간을 기다렸다.
호날두가 믹스트존에 등장하자 약 150여 명의 기자는 한꺼번에 몰려 장사진을 이루기도 했다.
호날두는 취재진의 끊임없는 질문에 별다른 답변을 하지 않았다.
그는 웃음으로 답을 대신한 뒤 믹스트존을 통과했다.
이날 경기는 축구팬뿐만 아니라 월드컵을 취재하는 축구기자들에게도 손으로 꼽힐 만한 명승부였다.
특히 호날두의 활약상이 그랬다.
호날두가 2-3으로 뒤진 후반 43분 환상적인 프리킥으로 동점 골을 넣자 기자석 이곳저곳에선 탄성과 탄식이 동시에 쏟아져나왔다.
경기 후엔 경기장을 배경으로 기념사진을 찍는 기자들도 많았다.
한편 호날두는 경기 후 언론 접촉을 하지 않고 팀 동료들과 숙소로 이동했다.
그는 오직 FIFA와 공식 인터뷰에만 응했다.
그는 "난 항상 나 자신을 믿어왔지만, 오늘 경기에선 팀플레이를 동료들에게 강조했다"라면서 "우리는 싸움을 피하지 않았다"라고 말했다.
이어 "오늘 경기는 월드컵의 첫 경기일 뿐"이라며 "우리는 대회가 끝날 때까지 우리 자신을 굳게 믿을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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